역대 최초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 '피겨 여왕' 김연아(20. 고려대)가 20일(이하 한국시간) 밴쿠버 땅을 밟는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김연아는 20일 캐나다 밴쿠버에 입성할 예정이며 밴쿠버 공항에서 약 20분 동안 기자회견을 가진 뒤 숙소로 이동한다.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은 9일부터 공식 훈련을 시작하는데 현재 캐나타 토론토에서 막바지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김연아는 밴쿠버 도착 직후부터 마지막 점검에 들어간다.

김연아는 후배 곽민정(16. 군포수리고)과 함께 훈련 4그룹에 배정됐다. '라이벌' 아사다 마오(20. 일본)와의 만남은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21개국, 30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김연아에게 큰 적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는 지난 해 3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싱글 사상 최초로 200점의 벽을 무너뜨리는 등, '여왕'으로서의 면모를 한껏 과시했다. 2009~2010시즌 그랑프리시리즈에서도 3차례 우승을 휩쓸었다.

AP통신을 비롯한 해외 언론들도 "김연아의 과제는 자신과의 싸움"이라며 김연아를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았다.

동갑내기 라이벌인 아사다가 올림픽을 앞두고 출전한 대회에서 부진을 면치 못해 김연아의 금메달 가능성에는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올 시즌 그랑프리시리즈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아사다는 최근 4대륙피겨선수권대회를 비롯한 두 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감을 키웠으나 아직 장기인 트리플악셀에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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