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 준비로 먹을 것이 풍성해지는 설날엔 우리 치아 역시 많은 일을 하게 된다. 이로 인해 다양한 염증 질환에 시달릴 수 있다.

또 건조한 환경과 스트레스는 피부를 상하게 할 수 있다. 명절 증후군을 관리하기 위해선 치아와 피부 건강 역시 반드시 지켜야 한다.

◇명절 음식 치아 건강 해쳐…양치 꼭 해야

연휴 동안 귀성길에 오르지 않고 집에만 있다 보면 게을러지기 십상이다.

TV를 보다 새벽에야 잠들고 해가 중천에 떠 있을 때쯤 일어나 명절 음식으로 배를 채우기 일쑤다. 오랜만에 친지와 친구들을 만나면 술자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기름진 명절 음식과 당분이 높은 약과, 한과, 과일 등은 치아 건강에 좋지 않다.

또 밤 늦게까지 간식을 먹거나 음주 후 양치를 하지 않고 바로 잠드는 경우가 많아 치아는 몸살을 앓는다.

W스타일치과 노원종 원장은 "술이 혈압을 상승시켜 잇몸 출혈을 유발하고 이로인해 충치와 치주염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과음은 콧속의 점막을 붓게 하는 원인이 된다"며 "이 때문에 술을 마시고 잠을 자면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가 많고 이때 입 속이 건조해져 치주염이 악화된다"고 덧붙였다.

늘어지기 쉬운 연휴라 하더라도 자기 전, 혹은 음주 후 반드시 양치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건조한 차안, 전부치다 튄 기름…피부 건강 해쳐

장시간 승용차로 고향에 내려가야 한다면 자주 창문을 열어 건조하지 않게 환기를 시켜야 한다.

창문을 여는 것이 여의치 않다면 에센스를 바르거나 수분 미스트를 뿌려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음식을 조리할 때 얼굴에 튄 기름과 땀은 모공을 막히게 하므로 깨끗이 씻어줘야 한다.

장시간 주방일로 주부습진이 걱정된다면 손에 로션이나 연고를 바른 후 면 장갑을 끼고 그 위에 고무장갑을 착용하면 예방할 수 있다.

피부 건강을 위해 일과 후에는 꼭 세안을 하고 수분 에센스나 영양크림을 발라 유분과 수분을 공급해야 한다.

김동건피부과 김동건 원장은 "명절엔 주부습진 등 접촉성 피부염이 나타날 수 있다"며 "건강한 피부도 균형이 무너지고 트러블이 생기기 쉬운 때이므로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명절 후 지친 피부에 사과나 바나나를 밀가루와 꿀에 섞어 팩을 하면 각질제거와 보습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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