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 설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흔히 명절 연휴가 되면 남편들은 운전 스트레스, 주부들은 음식 장만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마련이다.

특히 장시간 운전과 음식 만들기로 허리나 무릎 등 온 몸에 통증이 생겨 '명절 증후군'이 생길 정도다.

12일 스트레스 없이, 흐트러짐 없이 설 연휴 동안 건강하게 보내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장시간 운전…스트레칭으로 피로 풀어야

고향 가는 길은 즐겁지만 교통체증은 피할 수 없다. 심한 경우 10시간이 넘도록 도로에서 씨름을 해야 한다.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 운전자의 온 몸은 뻐근하다 못해 욱신거리기까지 한다.

허리 통증은 물론 오랜 운전 후 일어날 때 갑자기 무릎이 뻣뻣하고 쑤시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운전을 하는 중간, 1시간에 한 번은 차에서 나와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단순히 허리를 돌리거나 팔을 돌리는 것으로도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며 몸이 훨씬 개운해짐을 느낄 수 있다.

무릎이 좋지 않은 경우 무릎을 돌려주고 손바닥을 차에 붙인 채 앞다리만 앞으로 내미는 동작도 무릎과 다리의 피로를 풀어주는 좋은 스트레칭이다.

운전 할 때는 최대한 등받이에 등을 붙이면서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발이 편한 단화를 신는 것이 발목과 무릎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원장은 "명절 장거리 운전으로 무릎과 허리 통증이 생겼다면 안정을 취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가벼운 통증이라고 그냥 넘길 경우 후에 더욱 심한 관절의 통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시간 칼질…손목터널증후군 주의

명절의 대부분을 주방에서 보내야 하는 주부들에게 명절은 전혀 반갑지 않다.

음식을 준비할 때 바닥에 둘러 앉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처럼 오랜 시간 허리를 구부리고 일을 하면 서 있을 때의 2~3배 정도의 하중이 허리에 가해진다.

또 무릎을 완전히 구부려 쪼그리고 앉으면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이 7배 이상 증가해 무릎은 물론 고관절에도 영향을 미친다.

손목도 괴로운 부위다. 칼질 등 손목을 반복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명절이 끝난 후 손 저림 증상이 심한 손목터널증후군 등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많아진다.

정동병원 김창우 대표원장은 "음식을 준비할 때는 푹신한 방석 등을 꼭 깔고 앉아서 일을 하는 것이 좋다"며 "주방 일을 하는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줘야 관절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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