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섭 교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게재

충주대학교 화공생물공학과 김기섭 교수(33) 팀이 국내 연구진이 포함된 국제공동연구팀과 공동으로 반도체 나노입자가 빛에 반응해 나노리본으로 자기조립하는 현상을 규명했다.

충주대에 따르면 김 교수 팀은 부산대 나노메디컬공학과 이재범 교수팀, 미시건대학 화학공학과 코토브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가시광선대의 빛을 조사할 경우 개별 나노입자들이 나노리본 형태로 자기조립하는 과정을 규명해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2월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김 교수가 지난 2006년 빛이 반도체 나노입자의 자기조립에 영향을 끼친다는 현상을 처음 발견한 후, 4년간의 공동연구를 통해 밝혀낸 값진 결과로 빛으로 나노구조를 합성하고 제어하는 첫 사례이며 만들어진 나노리본은 독특한 광학현상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학문적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

김 교수는 "반도체 나노입자는 마치 춤을 추듯 빛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빛을 조절함에 따라 만들 수 있는 나노구조의 형태는 무궁무진하다"며 "빛의 강도와 조사량을 조절할 경우, 나노리본 뿐 아니라 경사진 나노선, 나노 종이 등의 다양한 구조체를 제조할 수 있고 자기조립의 속도까지도 조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나노 크기의 세계에서는 같은 물질이라 하더라도 크기와 모양에 따라 전혀 새로운 물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여러 연구자에 의해 다양한 합성방법이 제시돼 왔으나 빛을 이용해 나노 구조를 합성하거나 제어하는 기술은 기존의 합성법과는 상이한 새로운 방법으로 알려졌다. 정구철 / 충주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