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에 대한 청원군의회의 찬반 의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청원 지역 단체들이 통합 반대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청원 지역 이장단협의회와 농업인단체협의회, 축산단체협의회, 여성단체협의회 등 4개 단체 회원 50여 명은 18일 오전 청원군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군의회는 소신을 굽히지 말고 통합 반대를 의결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통합에 대한 막연한 환상에 사로잡힌 일부 청주시 시민단체와 사리사욕에 눈 먼 정치인들의 무분별한 통합 찬성 여론몰이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군민을 사분오열시키고 군의원들을 시대의 역적으로 몰아세우는 일부 단체와 기회주의자들에게 분명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통합 논의는 대표성 없는 청주시의 꼭두각시 단체, 정치적 야욕을 숨긴 정치인, 정부의 강압적인 통합정책, 정략적인 충북도, 진정성 없는 청주시가 주도해왔다"면서 "하지만 이런 주장들은 진정한 청원군민의 목소리가 아님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주시의회가 17일 통합 찬성을 만장일치 의결한데 이어 청원군의회는 19일 오전 10시 176회 임시회를 열어 ‘청주·청원통합안에 대한 의견 제시의 건’을 상정한 뒤 기립투표 방식으로 통합 찬반을 결정할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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