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워 프린트' 女心 유혹 손짓, 그래픽으로 변형해 세련미 강조

밤 사이 새하얀 눈 소식이 있었지만 오는 주말부터는 따뜻한 봄기운이 찾아올 전망이다. 덕분에 패션계는 봄 준비에 여념이 없다.

올 봄 패션의 전령사는 '꽃'이 차지했다. 불과 몇 달 전만해도 호랑이 해다, 강한 여성이다 하며 애니멀 프린트를 찾던 패션리더들은 봄을 맞아 꽃을 모티브 삼은 '플라워 프린트'에 손을 내밀고 있다.

온라인종합쇼핑몰 롯데닷컴의 이지인 MD는 "꽃무늬가 촌스럽다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이번 시즌에는 보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주목 받고 있다"며 "호피 프린트, 파워숄더 등 강한 여성성을 표현하던 지난 겨울과 달리 올 봄에는 로맨티시즘과 자연주의 무드가 강세를 띄면서 플라워 프린트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망고 멀티 플라워 원피스(9만9천원)'는 블루 컬러를 이용하면서도 로맨틱한 스타일을 강조했다. '에고이스트 페미닌 쉬폰 원피스(24만8천원)'는 반복되는 플로럴 패턴에 소매밑단 역시 꽃 자수가 수 놓인 풍성한 레이스로 처리해 더욱 여성스러운 아이템. 안개꽃이 만개한 느낌을 주는 역시 잔꽃무늬가 가득한 '에린브리니에 잔잔한 꽃나염 쉬폰 원피스(9만9천원)'는 살랑이는 쉬폰 소재에 네크 부분의 프릴여밈이 돋보이는 디자인이다.

꽃무늬를 프린트가 아닌 레이스로 활용한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SOUP 레이스 미니멀 원피스(3만5천100원)'은 레이스 소재감으로 인해 하늘거리면서도 귀여운 느낌을 완성했다. 팔 전체를 플로럴 패턴의 레이스 소재로 마감한 '망고 레이스 업 원피스(6만5천원)'는 시크한 매력을 한껏 고조시켰다.

과거 플라워 프린트가 잔잔한 패턴의 반복으로 대변되었다면, 올 봄엔 그래픽적으로 변형되어 모던한 느낌을 준다는 점이 차별화된다. 여기에 커다란 꽃송이나 수채화 풍의 터치가 돋보이는 프린트는 올 봄에만 찾아볼 수 있는 이색 트렌드. 블랙 원피스에 커다란 플라워 프린트로 포인트를 준 '망고 플라워 루즈핏 원피스(12만5천원)'는 허리 부분은 헐렁하게, 힙에서 다리로 내려오는 부분은 몸에 피트 되는데다 등 부분이 U자형으로 파여있어 섹시한 느낌을 강조했다.

플라워 프린트가 아직 조심스럽다면, 가볍게 스카프를 이용해 포인트를 줄 수 있다. '망고 IBIZA 스카프(5만5천원)'는 마치 손으로 직접 그린 듯한 수채화풍의 내추럴한 프린트가 인상적이다. 트렌치코트에 매치해 화사한 봄 향기를 더하기엔 더없이 좋은 아이템.

SPA 브랜드 '망고(MANGO)' 관계자는 2010년 S/S 시즌 트렌드에 대해 "플라워 프린트, 레이스 등을 이용한 '로맨틱 밀리터리룩', 페미닌한 느낌의 소재를 기초로 한 '아메리칸 라이프룩'이 주목받고 있다"며 "올 봄 롯데닷컴에서는 이런 빅 트렌드가 접목된 드레스와 재킷, 니트, T셔츠와 같은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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