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기존 유심보다 용량 7000배 큰 '스마트 SIM' 5월 상용화…휴대폰, 음반처럼 유통가능

오는 5월부터는 자기가 원하는 컨텐츠가 들어 있는 대용량 USIM(가입자 인증장치)을 서점이나 음반가게 등에서 구입해 휴대폰에 장착해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Mobile World Congress) 2010'에서 올해 5월 상용화 예정인 고성능 ‘스마트 SIM’을 세계최초로 선보였다.

‘스마트 SIM’이란 고성능 프로세서(ARM9)와 대용량 메모리(1GB)를 갖춘 USIM을 말한다.

기존의 USIM(144KB) 보다 용량이 6944배나 크기 때문에 게임, MP3, 동영상, 주소록 등 풍부한 컨텐츠와 어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보관하고 구동시킬 수 있다.

‘스마트 SIM’만 있으면 어느 휴대폰에서도 나만의 UI 환경과 어플리케이션 컨텐츠를 옛 것 그대로 유지시키면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예를 들면, 소녀시대 MP3 파일 100곡이 들어 있는 ‘소녀시대 스마트 SIM’을 교보문고에서 구매해 휴대폰에 장착하면 기존 사용자환경이나 주소록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소녀시대 노래를 휴대폰에서 들을 수 있다.

또 금융 프로그램이 들어 있는 스마트 SIM을 구매하면 기존 휴대폰에서도 실시간 종목 뉴스, 추천 종목, 전문가 분석 정보, 경제 관련 브리핑을 제공 받을 수 있다. 또 각종 어플리케이션이 들어있는 스마트 SIM을 구매해 사용할 수도 있다.

이 같은 스마트 SIM 환경이 활성화되면 이동통신사나 컨텐츠 제공업체는 단말기 제약 없이 새로운 서비스를 스마트 SIM 기반으로 개발할 수 있게 된다.

단말 제조사 입장에서도 이동통신사가 요구하는 각종 부가서비스 및 프로그램 개발을 줄이고, 단말기의 디자인과 품질 향상에 주력할 수 있어 개발 소요 비용과 시간을 단축시킬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스마트 SIM 세계 최초 상용화를 계기로 고객 편의를 증진하고, 관련 기술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스마트 SIM 표준화 활동도 적극적으로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 홍성철 서비스부문장은 “스마트 SIM은 향후 고객, 이통사, 단말 제조사는 물론 컨텐츠 제공업체 등 이동통신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스마트 SIM 표준화를 선도함으로써 글로벌 통신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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