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증가, 건조한 날씨로 인한 튼살 · 뱀살 관리해야

봄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피부도 겨울잠에서 깰 때가 됐다. 하늘하늘 얇고 짧은 봄옷을 입으려면 미리 팔, 다리 등 노출 부위의 피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겨울철 매서운 추위는 얼굴 뿐 아니라 몸 전체 피부 곳곳에 흔적을 남긴다. 추운 날씨에 활동이 적어진 탓에 급격히 살이 찌게 되면서 몸 이곳저곳에 살이 트는 경험을 종종 하게 된다. 여기다 건조한 날씨로 인해 팔과 다리 등에 각질이 일어나면서 피부가 갈라지는 증상을 겪기도 한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은 "겨울철 건조한 날씨에 몸 피부관리에 소홀해진 사이 튼살 등 증상이 심각해져 보기 흉한 흔적이 남기도 한다"며 "(봄이 다가오는)이 시기에 치료를 원하는 환자가 증가한다"고 말했다.

◈겨울철 급격한 체중증가로 튼살, 관리는?

겨울철 살이 트는 경우 흔적이 잘 없어지지 않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붉은 튼살'까지는 일반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한다.

튼살은 피부가 갑자기 팽창하면서 생기는 흔적으로 의학적으로는 '팽창선조'라고 한다. 이는 주로 부신피질이 급증하는 임신이나 비만, 사춘기 때의 급격한 성장 등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피부질환이다. 또 스테로이드 연고를 자주 바르는 아토피성 피부질환자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계절적으로는 겨울에 살이 급격히 찌거나 건조한 날씨 때문에 겨드랑이, 허벅지, 배 등에 튼살이 생기기 쉽다.

튼살은 초기에 분홍색에서 붉은색의 선을 띠다가 점차 색이 흐려지면서 백색 팽창선조로 남게 된다. 튼살은 한번 생기면 잘 없어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붉은 색을 띠는 발생 초기에 살이 튼 부위에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거나 피부재생효과가 있는 비타민 A유도체 연고를 발라 콜라겐 섬유 재생을 돕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난치성피부질환으로 알려진 '하얀 튼살'은 일반적인 관리만으로 쉽게 개선되지 않는다. 흔적을 없애고자 한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피부과에서 받아볼 수 있는 치료로 울트라펄스 앙코르레이저 시술 등이 있다.

◈ 갈라지고 메마른 피부, 지금부터라도 보습에 신경써야

겨울철 건조한 날씨때문에 뱀 허물처럼 피부가 갈라지고 두꺼운 각질이 생기는 증상을 두고 흔히 '뱀살'이라고 말한다.

뱀살은 지성 혹은 건성 등의 피부 타입의 문제가 아니라 피부질환으로 건성습진이 심해지거나 유전성 각화증의 일종인 '어린선(魚鱗癬)'인 경우가 대다수다. 피부 각질층 밑에 있는 과립층에서 단백질(필라그린)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피부에 수분을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불필요한 각질이 쌓여서 생긴다.

피부가 허물처럼 벗겨지는 증상 때문에 일부러 손을 대는 경우가 있는데, 피부 지질막이 손상돼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뱀살 치료를 위해서는 수분과 유분의 적절한 공급이 중요하다.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주고, 보습제 등을 사용해 피부에 충분히 수분을 공급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피부과 전문의 처방 하에 각질 연화제나 국소 스테로이드제, 항소양제 등 연고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 피부 자극이 덜한 헐렁한 면 소재 옷이나 양말 등을 착용하고 스키니진, 합성섬유, 나일론 스타킹 등을 피하는 것이 증상 악화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 또 차가운 공기가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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