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사기하락 … '레임덕' 우려 높아

아산시가 지난 16일 단행한 2010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번복해 공직자들이 인사에 대한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강희복 시장이 오는 6.2지방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사실상 임기 중 마지막 인사에서 이 같은 해프닝이 연출되자 레임덕이 온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산시는 지난 16일자 인사발령을 통해 아산시 배미동 24-1번지 일원 10만 7천809㎡의 부지에 하루 200톤 처리규모로 건설 중인 아산시폐기물처리시설을 담당해 오던 청소시설 팀장인 이 모 주사를 도시계획과 팀장으로 발령키로하고 12일 발표했다.

그러나 실제 설 연휴를 마치고 출근한 16일 이 같은 인사가 전면 보류되고 이 모 주사는 청소시설팀장 업무를 계속보고 후임으로 발령받은 강 모 주사는 재활용팀장으로 재활용 팀장이었던 김 모 주사는 도시디자인과로 전보하는 새로운 인사가 시행됐다.

이같은 인사번복이 알려지면서 일부 공직자가 인사에 반발하고 나섰다.

또한 공직자들 사에에서는 인사에 대한 불만이 증폭되는 등 비난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담당국장이 현재 건설 중인 폐기물처리시설의 무리없는 추진을 위해 현 담당자가 필요하다는 건의를 해오는 과정에서 이를 받아들여 인사발령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산시공무원노조 한대균 위원장은 "강희복 시장의 마지막 인사를 보며 '참 힘드시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며 "지난날의 인사와 현재까지 인사를 종합해 총평을 하자면 대부분 무난한 것 같지만 이야기 거리는 늘 있었던 인사가 많았다"고 밝혔다.

또 민선 4기 아산시 인사에 대해 "인접 시에 있는 사무관 및 6급 고참 모셔와 승진시킨 일은 조직구성원의 사기저하 및 근무의욕 상실, 인생비관으로 이어지기에 절대 금해야 했다" 며 "능력위주 발탁 인사시 발탁사유 미제시, 비서실 및 측근에 근무하는 직원 우선 승진, 직렬별 승진 편차가 큰 인사, 계약직에 관한 인사 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지만 접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여러가지로 뒤숭숭한 시기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합시다. 요직부서가 있습니까? 전 없다고 생각합니다. 있다면 내가 하는 일이 요직입니다. 내게 맡은 일이 있고 나에게 그 일을 할 건강이 있고 그러기에 행복합니다"라며 인사평을 마무리 했다. 문영호 / 아산

moon05@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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