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22, 반대 8, 기권 1표 의견제시...이제 국회로

충북도의회가 청주·청원통합안에 찬성키로 의결해 꺼져가는 통합 여론에 불씨를 살렸다.

충북도의회는 22일 전체 31명의 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287회 임시회를 열고, 청주·청원 통합안에 찬성키로 의결했다.

도의회 행정소방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상임위를 열어 지난 8일 행정안전부가 요청한 청주·청원 통합에 대한 의견 제출 요구의 건을 심사, 정회와 속개를 계속한 끝에 무기명 표결을 실시, 찬성 5대 반대 2로 찬성안을 가결, 본회의에 부의했다.

연만흠 행정소방위원장은 "충북 발전을 위해 청주·청원이 통합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으나, 일부 의원들의 반대 의견도 있어 표결을 한 끝에 찬성 5대 반대 2로 찬성을 확정해 본회의에 부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 위원장은 찬성 의견 이유로 "주민 불편 해소와 행정 효율성 제고, 통합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 갈등과 반목 해소, 생활권 중심으로 통합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도의회는 이어 당초 예정보다 30분 늦은 오후 2시35분께 본회의를 열고 안건을 처리하려 했으나, 한창동 의원(청원1)이 표결 방법 등 절차를 위해 정회를 요청, 개회 10여분 만에 정회했다.
 

이어 3시10분께 본회의를 속개하고 상임위에서 부의한 찬성 안건을 표결 없이 처리하려 했으나, 박종갑 의원(청원 2)이 "채택된 안건에 분명히 반대한다"며 표결을 요구, 찬반 토론 없이 무기명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찬성 22표, 반대 8표, 기권 1표로 청주·청원 통합안에 대한 도의회 의견 제시의 건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청주·청원 통합 추진 여부는 행정안전부로 공이 넘어가게 돼 행안부가 청주·청원 통합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할지 주목된다.

한편 도의회 의견제시의 건을 찬성 의결한 것과 관련, 청원·청주통합군민추진위원회가 즉각 환영하고 나섰다.

청원·청주통합군민추진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충북도의회가 정확히 민심을 반영하는 합리적인 의결을 함으로써 무너진 지방자치 정신과 지역의 자존심을 회복시켰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 "이제 청주·청원의 통합 절차에 대한 공은 정부와 국회로 넘어갔다"며 "정부와 국회는 청주·청원 양 지역의 통합에 대한 정확한 주민의사가 여러 방법을 통해 확인된 만큼,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신속하게 후속적인 통합절차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충북도당도 "청원군의회가 통합 반대를 의결한 이후 도민들의 열망이 좌절되고 충북발전의 후퇴라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 도의회의 통합찬성의결은 통합의 불씨를 되살리는 일"이라며 환영의 뜻을 비쳤다.

한나라당은 이어 "앞으로 국회에서 '청주·청원통합 특별법'이 논의된다면 반드시 통과되도록 모든 당력을 집중하여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윤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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