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 통합과 관련하여 민주당 충북도당의 행보를 보노라면 왠지 가슴 답답함이 느껴진다.

청주·청원 통합과 관련하여 취해온 일련의 과정은 민주당 충북도당이 과연 이 지역발전을 위해 주도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 회의감마저 들 정도다.

민주당은 전국정당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제1 야당이며 언제든 수권정당으로 바뀔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더구나 충북에서의 민주당은 국회의원 수나 최근의 도민 부응여론으로 비추어볼 때 다수당이라고 해도 조금도 흠될 게 없을 정도다.

그러나 청주 청원 통합과 관련하여 취해온 민주당 충북도당의 행보는 전혀 신뢰감을 주지 못했다.

실제로 민주당은 청원군의회 의원들이 통합에 반대의사를 밝혔을 때 한나라당과 달리 변재일 의원은 원칙적으로는 찬성한다는 입장만 밝힌 채 수수방관하는 태도로 일관해왔으며, 청원군의회가 임시회를 열고 투표에 들어가기 전에 가진 민주당 청주 청원 통합 찬성 기자회견장에도 나타나지 않아 비판의 대상이 됐다.

게다가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청원군의회가 끝내 통합반대 의결을 결정하자 "도민과 청주·청원 주민들께 죄송하고, 무한한 자괴감을 느낀다"며 공식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민주당 충북도당은 "청원군의회에서 만장일치로 통합 반대를 결의한 것에 안타까움을 표한다"면서도, "청주시의 사려 깊지 못한 태도와 기본적인 역할마저도 부족했던 충북도,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오히려 청원군민의 불안과 반발을 부채질해 통합을 무산시킨 행정안전부의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며 통합 반대 의결의 책임을 청주시와 충북도, 행안부에 떠넘겼다.

상대를 비판하기는 쉽다.

그러나 해결방안과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비판하는 것은 비난으로 들릴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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