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순자 청원군의원 기자회견서 폭로 파문 "뒤늦은 해명" 비난여론도

청원군의회의 청주·청원 통합반대의결과 관련, 맹순자 청원군의원이 감내하기 힘든 위협을 느꼈다고 밝혀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18면>맹순자 청원군의원은 22일 청원군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지난 19일 통합안 의견 제시의 건을 표결하려고 의회 운영위원실에 도착했을때 이미 청원군 이장단을 비롯한 통합 반대 단체들이 운집해 있고 여성의원으로 감내하기 힘든 위협을 느꼈다"고 밝혔다.

맹의원은 또 "지난해 9월 반대 특위구성후 군의회 내부와 반대단체 등으로부터 고통을 받은데다 반대특위 사퇴이후에는 언어폭력 등에 시달렸고 반대 표결후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심경을 설명했다.

맹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았던 통합 찬성 군의원들에 대해 언어폭력 등 적지않은 압력을 받았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어서 앞으로 큰 논란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맹의원은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의원들이 만장일치로 반대의견을 제시한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 며 "도의회의 통합 부결과 행안부에서 통합추진을 포기할 경우 군의원직을 사퇴하겠다" 고 밝혔다.

맹의원은 "자신의 의사에 반한 만장일치 통합반대 의견 제시결과에 책임을 지고 청원청주 상생발전을 위한 통합의 길이라면 의원직 사퇴를 포함한 어떠한 정치적 결단이라고 마다하지 않겠다" 고 덧붙였다.

맹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이 알려지자 일각에선 군의원들에 대한 통합 반대 세력의 압력이 존재했던 게 아니냐는 문제 제기를 했다.

한 군의원은 "군민들에게 통합 반대 단체는 물론 찬성측에서도 심한 압력을 받았던 게 사실" 이라며 "맹 의원의 처지를 이해하지만 의원재량으로 슬기롭게 대처했어야 한다" 고 밝혔다.

반면 맹 의원의 뒤늦은 책임회피성 해명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군민은 "통합 찬성 의견이 소신이었다면 군의회 표결 당시 자리에서 일어나 찬성표를 던지는 것이 의원의 역할" 이라며 "이제 와서 '위협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고 말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고 비난했다. / 박재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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