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수한 상임고문의장은 최근 세종시 문제를 두고 당내 갈등이 심화된 것에 대해 23일, "국민들에게 실망과 질책을 듣게 된 사실에 대해 이유불문하고 당원 전체가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질책했다.

김 상임고문의장은 이날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열린 정몽준 대표 참석 상임고문단 오찬에서 " 친이(친 이명박)와 친박(친 박근혜)으로 마치 당이 갈라서는 것과 같은 갈등과 혼동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여당이 국민들에게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상임고문의장은 "지금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젊은 후배들이 경이적인 노력을 다해 국운융성의 저력을 다하고 있다"며 "그 노력과 반비례해 우리의 정치는 매우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은 530만표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집권한지 2년이 됐고 169석이라는 놀라운 의석을 국민으로부터 부여 받았다"며 "집권여당으로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지 심각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큰 눈을 가지고 국민을 바라보면서 어려움에 빠진 한나당을 기필코 기사회생시키는 용기와 정열이 필요하다"며 "당을 어려움으로부터 구출하는데 상임고문들이 일조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몽준 대표는 이에 앞서 "열심히 하고는 있지만 능력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세종시 원안과 수정안, 절충안을 두고 말이 많은데 상임고문들의 지도편달을 받아 맡은 임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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