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을 낸 한국 선수단이 2일 오후 4시56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한국 선수단을 환영하는 인파와 취재진 등, 약 1000명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한국 선수단이 도착하기 전부터 분위기는 한껏 고무됐다.

김연아를 응원하는 팬들을 지칭하는 일명 '승냥이'들은 일찌감치 공항에 진을 쳤고, 고려대와 한체대 등, 이날 입국하는 선수들의 소속 대학 선후배들도 플래카드를 들고 선수단이 입국하는 C게이트 앞에서 대기했다.

취재 경쟁 역시 뜨거웠다.

이날 공항에는 300명의 취재와 사진기자들이 몰렸고, 방송 3사에서는 라이브로 한국선수단의 도착 소식을 알렸다.

경찰도 이날 2개 중대, 약 200명의 병력을 배치하며 혹시 발생할 지 모를 사고에 대비해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한국 선수단 단기를 든 김연아를 비롯해 선수단이 입국장 문을 열고 나온 오후 5시32분께, 인천공항은 환호와 박수 소리로 가득 찼다.

"꺄악! 연아 언니!", "한국 선수단 멋져요", "대한민국 파이팅" 등, 한국 선수단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이어 선수단이 C게이트 앞에서 짧은 포토타임을 마치고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하자 이를 뒤쫓는 취재진과 팬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특히, 김연아를 놓치지 않으려는 팬들로 인천공항은 김연아의 동선에 따라 인파가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

공항에 나온 한 팬은 "밴쿠버에서 우리나라를 빛낸 선수들을 보기 위해 1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며 "김연아 선수가 해맑은 미소로 나오자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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