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소년들의 일탈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성인 절반 이상은 중고교 학생들이 길거리에서 흡연을 해도 제재하지 못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성인들을 대상으로 청소년들의 길거리 흡연을 제재할 의사가 있는지 조사한 결과, ‘봉변을 당할 수 있으므로 제재하지 못할 것 같다’는 의견이 56.2%로 나타났으며, ‘설혹 봉변을 당하더라도 제재하겠다’는 의견은 28.8%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나이가 어릴수록 제재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는데, 20대가 77.6%로 가장 높았으며, 30대(63.3%), 40대(48.4%), 50대이상(49.3%) 순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의 64.4%가 봉변이 두려워 제재하지 못할 것 같다고 응답했고 제재할 것이라는 의견은 19.2%에 그쳤으며, 남성 역시 절반 가량인 50.1%가 제재하지 못할 것(제재할 것 35.9%)이라고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청소년들 흡연 제재에 대해 꺼리는 의견이 대체로 많았지만, 봉변을 당하더라도 제제하겠다는 의견은 대전/충청이 41.2%, 강원 31.9%, 대구/경북 29.5%, 전남/광주가 29% 순으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조사는 3월 4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