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석·보은주재

보은∼청주간 국도 25호선인 보은군 회인면 피반령 도로변에서 계속해서 해빙기 낙석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8일 200여톤의 낙석이 도로변에 떨어져 상행선 2개 차선과 하행선 1개 차선이 2일간 완전 통제 됐으며 보은국도관리사무소는 9일 오후 9시까지 차량통제를 하며 복구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곳에 때마침 차량이 운행됐더라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특히 이 구간에서는 지난 12일까지 계속해서 낙석이 떨어져 응급복구를 위한 차량 마져 접근을 어렵게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피반령 구간은 상시 낙석 발생 위험지구로 특히 올해 겨울철 잦은 폭설과 봄철 강우로 지반이 약해져 또다른 낙석 발생 위험을 앉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로인해 보은국도유지사무소는 오는 22일까지 관내 도로변의 절개지 낙석, 포장, 배수 등 기타 안전시설에 대해 해빙기 일제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지난 11일 오전 2시50분께 전북 전주시 색장동 은석교 인근의 국도 17호선 절개지에서도 낙석사고가 발생, 왕복 4차선 가운데 2개 차선의 차량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사고 당시 낙석 구간에는 새벽이어서 통행 차량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처럼 해빙기를 맞아 대형 낙석사고는 물론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를 막기위해 보은군을 비롯한 각 지자체들이 해빙기 안전점검은 물론 재난 취약시설에 대해 일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 낙석사고를 막기위해서는 형식인 점검과 일제조사가 아닌 담당 공무원이 현장에 직접 나가 꼼꼼히 점검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해빙기 안전사고는 방심에서 발생한다. 사고가 발생한 후에 원인을 찾고 책임을 추궁하는 일이나 피해를 보상하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소극적인 방법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 의 안전점검보다는 유비무환의 적극적인 안전점검이 필요한 때다. 그래야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미연에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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