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포항 용계정과 덕동숲' 등 3곳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 예고한 '포항 용계정과 덕동숲' 등 3곳은 문화재청의 2009년 경북 지역에 대한 별서(別墅:농장이나 들이 있는 부근에 한적하게 따로 지은 집) 명승 자원 조사에서 발굴된 것이다.

포항 용계정(龍溪亭)과 덕동(德洞)숲은 경북 유형문화재 제243호인 '용계정'과 정자 주변의 마을 숲을 함께 지정하는 것으로 '용계정'은 1546년에 건립돼 임진왜란 때 북평사를 지낸 정문부가 별장으로 사용하던 곳이다.

후손들이 대를 이어가면서 경영해왔던 조선시대 대표적인 별서로, 덕동마을 계류변에 형성된 마을 숲과 우리나라 지형을 살린 덕연구곡의 자연계류(연어대, 합류대, 와룡담, 수통연 등)가 잘 어우러진 역사문화 경승지다.

안동 만휴정(晩休亭) 원림은 경북 문화재자료 제173호인 '만휴정'과 정자 주변의 원림을 함께 지정하는 것이며, 조선시대의 문신 김계행이 말년에 독서와 사색을 위해 지은 별서로, 그 아래 떨어지는 폭포, 산림경관, 계류 등이 조화를 이루는 명승지다.

또 봉화 도암정(陶巖亭) 원림은 조선시대의 문신 김종걸에 의해 건립된 후 여러 차례 중수된 별서로서 바위의 모양이 둥글고, 주변이 큰 항아리 같은 모양 때문에 도암정(陶巖亭)이라 불렸으며, 도암정 옆에 선조가 심은 소나무가 있어서 송정(松亭)이라고도 불렸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직사각형 연못과, 바위와 수림 등이 조화돼 조영된 조선시대 선비의 기품 있는 별서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한 '포항 용계정과 덕동숲' 등 3곳은 30일 간의 지정 예고기간에 주민의견 수렴·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명승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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