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설명회서 "청정환경 오염·건강위협 반발"

한국서부발전(주) 태안화력이 30만KW급 IGCC(석탄가스화복합발전) 발전소 건립과 관련, 태안 주민들이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반발하고 있다.

태안화력은 지난 10월 말 환경부, 충남도, 금강환경유역청에 한국서부발전(주)가 태안 IGCC 발전소 건설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서(초안)를 제출, 지난 18일 태안발전본부 사택내 청심관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이날 공청회서 주민들은 "태안화력이 1~8호기의 발전기계를 가동하면서 주변지역이 환경오염에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어 더 이상의 발전시설은 불가하다"며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이에 주민 Y모씨는 "청정지역이었던 이 지역에 태안화력이 가동되면서 심각한 환경오염이 유발되고 있는데다 국책사업이라 할지라도 주민과 환경에 도움이 되지 않기에 더 이상의 추가적인 발전소 건설은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또 "태안화력의 저탄장은 야적 방식으로 건조하고 강풍이 부는 날에는 석탄의 비산 먼지가 인근지역에 확산되는데다 화재가 발생할 경우 일산화탄소가 방출과 황 성분이 연소돼 유독가스가 발생, 질식사고 우려와 주변 주민의 호흡기 등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발전소 관계자는 "IGCC 발전은 고효율 친환경 발전기술"이라며 "태안의 청정 친환경 이미지와 어울리는 발전소로 향후 많은 부대 효과가 기대되고 시설과정에서 특별 지원금과 직·간접적인 경제유발효과로 태안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서부발전은 지난 2007년부터 IGCC 발전소 건설을 위해 환경영향평가 초안 작성을 비밀리에 실시한데다 정부가 추진 중인 100대 핵심과제사업 중 R&D사업의 하나로 채택 되면 2012년까지 완료할 계획을 세우고 군민들의 의사여부와는 관계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혀 주민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한편 태안 IGCC 발전소 건설사업은 한국서부발전(주)와 정부가 태안화력 본관과 연수원 사이에(7만6천443㎡) 오는 6월 착공해 2012년까지 6천여억원을 들여 현존 세계최대 규모인 300MW급 발전소 1기를 조성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다.

이희득 / 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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