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볼만한 영화

지난주 많은 영화들의 개봉으로 이번주는 조금 주춤한 가운데 다큐멘터리, 액션, 판타지, 멜로 등 모두 다른 장르의 영화가 개봉됐다.

먼저 '소명2-모겐족의 월드컵'은 2009년 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기독교 다큐멘터리영화 '소명'의 두 번째 이야기로 브라질 오지 원주민들과 생활하는 강명관 선교사 부부의 이야기를 다뤘던 1편에 이어 2편에서는 미얀마와 태국의 국경지대 바다에서 생활하는 바다 집시 '모겐족'에게 축구를 가르치는 평신도 선교사 강성민씨를 만난다. 영화는 축구를 통해 변화되는 아이들과 희망을 찾아가는 마을 주민들의 모습, 강 선교사의 선교사역과 열정, 고백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내레이션은 김성주씨가 맡았다.

그리고 아바타에 이어 또 하나의 3D 대작인 액션 판타지 '타이탄'. 아바타에서 주인공 장애인 해병역을 맡은 샘 워싱턴이 타이탄으로 다시 연기를 선보인다. 그리스 신화를 첨단 기술로 재탄생시킨 타이탄은 액션, 미술, 음악까지 환상적이라 자부하는 제작진의 포부가 대단하다. 신과 인간사이에 시작된 전쟁, 특수효과에 놀라게 될 것이라고 장담하는 이 영화 역시 기대된다.

선덕여왕에서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김남길이 '폭풍전야'로 스크린에서 관객과 만난다. 믿었던 사랑의 배신 후, 누명을 쓴 채 수감생활을 하던 수인(김남길). 어느 날 감옥에서 만난 상병(정윤민)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 탈출에 성공하고 복수를 감행하기 위해 나서지만 정작 복수할 대상이 눈 앞에서 사라지고 만다. 세상의 끝이라고 여겼던 그 곳, 나와 닮은 듯한 그녀가 자꾸 눈에 들어온다.

이 외에도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15세 이상 관람가인 그린존, 불타는 내 마음, 셔터 아일랜드, 육혈포 강도단, 제로포커스가 상영중이다.

# 소명2-모겐족의 월드컵


축구 신동 강성민 선교사, 어렸을 때부터 축구에 대한 남다른 소질이 있어 선수로서의 꿈을 키웠으나 어려운 가정 형편과, 개인기가 너무 좋아서 축구부에 받아 줄 수 없다는 다소 의외의 벽에 부딪치고 좌절하던 가운데 볼 다루는 재능을 살려 축구 묘기 세계 챔피언이 된다. 그런 그가 쓰나미 피해 지역인 바다 집시 모겐족이 사는 라오섬에 축구팀을 만들기 위해 찾았다. 아마존 원시부족 만큼이나 문명과 단절 된 삶을 살아가는 모겐족. 헝겊을 말아서 공을 차고 헛발질에 알까기를 일삼는 아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친다. 촬영 중 모겐족 아이도 태어나고, 쓰나미의 위험도 접하게 된다. 지옥 훈련을 받은 아이들 맨발로 축구 대회에 참가해 축구화 신은 아이들과 경기를 하게 된다.

# 타이탄



신들의 왕 제우스(리암 니슨)와 그의 전지전능함을 질투한 지옥의 신 하데스(랄프 파인즈) 사이에서 일어난 전쟁으로 인해 인간세상이 혼란과 고통을 겪게 된다. 이에 아버지 제우스에게서 물려 받은 강인함과 인간인 어머니에게서 물려 받은 자비로움을 갖춘 영웅 페르세우스(샘 워싱턴)는 인간들을 구할 수 있는 절대적인 힘을 얻기 위해 금지된 땅으로 떠난다. 천마(天馬) 페가수스를 탄 채 군대를 진두 지휘한 페르세우스 앞에는 전설의 메두사를 거쳐 해저괴물 크라켄까지 험난한 여정이 예고된다.

# 폭풍전야



전도유망한 요리사 수인(김남길)은 외도를 한 아내를 살해했다는 억울한 누명으로 종신형을 선고 받는다.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슬픔과 믿었던 사랑의 배신감으로 인한 분노, 수인은 고통스럽게 이 모든 상황을 감내하며 수감 생활을 이어간다. 그러던 중, 감옥에 새롭게 들어온 수감자 상병(정윤민)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 탈옥에 성공하는 수인은 복수를 향해 무작정 돌진하지만 갑작스러운 사고로 어이없이 복수의 대상이 눈 앞에서 사라지고 만다. 쫓기는 몸이 되어 더 이상 돌아갈 곳이 없어진 수인은 마지막으로 상병이 알려준 '까페 루트'를 찾아가 그 곳을 운영하는 미아(황우슬혜)를 만나게 된다. 한 때 상병과 동고동락했던 미아는 상병을 사랑했다는 이유만으로 지독한 사랑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모든 사람에게 마음을 굳게 닫아버린 채 홀로 외로이 지내는 그녀를 보며 자신과 닮은 모습에 자꾸만 마음이 가는 수인. 그리고 그런 수인의 모습에 연민을 느끼며 조금씩 마음을 여는 미아. 또다시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믿었던 수인과 미아에게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운명적인 사랑이 다시 시작된다. / 이지효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