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사 선거전 본격화

오는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우택(한나라당) 충북도지사의 지사직 사퇴시기가 관심인 가운데 민주당 이시종(민주당·충주)의원이 주말인 10일을 전후해 도지사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져 선거전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정 지사의 행보도 상대적으로 빨라질 전망이다. 정 지사는 청주 상당공원 옆 옛 청주여고 부지내 건물을 선거 캠프로 일찌감치 얻어 놓고 적당한 시기에 지사직을 던지고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돌입 한다는 계획이다.

정 지사의 측근은 지사직 사퇴 시기와 관련, "오는 20일을 전후한 중순쯤으로 잡고 있는데 최근 천안함 침몰 사고 등 남북이 대치한 특수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굵직한 현안이 발생 했다"고 말해 천안함 사건이 적당이 수습되는 시기를 전후해 금명간 사퇴시기를 저울질 하는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정가에서는 충북지사 선거전의 경우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자유선진당이 아직까지 적당한 후보를 내놓지 못하는 가운데 한나라당 소속의 현 정 지사와 민주당 소속의 이 의원간 양강 구도로 진행되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 지사와 이 의원측은 선거전에 대비해 도내 12개 시군을 대상으로 조직을 구성하고 득표 및 홍보전을 위해 중량감 있는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등 물밑에서는 치열한 선거전이 이미 시작 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앞서 이 의원은 오는 9일쯤 4월 임시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 나서 제18대 국회 마지막 대정부 질문을 한 뒤 10일께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의 측근은 이에 대해 "대정부 질문 직후 주말쯤 의원직을 사퇴하고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나설지 여부를 내부적으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국회의원이 금배지를 떼고 나선다는 점에서 적잖은 부담이나, 당심을 받들어 이미 마음을 굳힌 만큼 최선을 다할 각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최근 청주시 봉명동 4거리 신한은행이 입주해 있는 빌딩에 도지사 선거전을 위한 캠프를 마련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자당 소속의 기초단체장 후보 및 광역·기초의원 후보 등에 대한 공천이 마무리 되는 시점에 맞춰 본격 선거 행보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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