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가수 공연·불꽃쇼 등 취소 축소

아산 성웅이순신축제가 정부지정 축제에서 지난해 탈락, 시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는 가운데 최근 천안함 사태라는 복병을 또 다시 만나 행사의 상당수가 취소 또는 축소될 것으로 전망돼 향후 정부지정 문화관광축제 선정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정부지정 문화관광축제 선정의 중요항목인 참가인원에서 개막식 및 폐막식의 축하공연이 취소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말 정부의 문화관광축제 선정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올해로 49회를 맞는 아산성웅이순신축제는 이순신 장군 탄신 기념과 충효정신 및 애민정신을 기리기 위해 아산시 일원에서 개최되는 축제로 올해는 오는 28일부터 5일동안 국민생화관광단지에서 개최된다.

그동안 주행사장으로 사용해왔던 곡교천 둔치가 올해는 생태하천조성사업으로 인해 사용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주행사장을 신정호 국민관광지에 설치하고 그 외에 행사는 온양온천역 및 시민생활관과 청소년수련장 등 시내일원에서 분산 개최된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 국민 정서를 반영하여 인기가수 공연, 해군군악대 연주, 기념음악회와 한국환성곡에 맞춰 5가지 색을 불꽃쇼를 연출하려던 계획들이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순신 장군이 후예들인 해군용사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한 상황에서 사람을 불러모으기 위한 인기가수 초청공연과 같은 이벤트성 행사와 공연은 상당수가 취소 또는 축소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축제위 관계자는 "거리 곳곳에서는 퍼포먼스와 풍물놀이, 고적대, 취타대 등의 공연등 개막식과 함께 식전 식후행사로 인기가수 공연, 해군군악대 연주, 기념음악회 등이 계획돼 있었다" 면서 "영해를 지키다 사고를 당한 천안함 승조원들을 추모하면서 국가의 위기에 초개와 같이 목숨을 던진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정신을 되새겨 이순신축제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검소하면서도 내실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문영호 / 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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