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대통령 탑승 항공기 추락 원인은 '조종사 실수'"

10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러시아 서부 스몰렌스크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항공기 추락 사고로 폴란드 대통령 내외가 서거한 가운데, 이번 사고의 원인이 조종사의 실수라는 발표가 나왔다.

이날 스몰렌스크 지방 정부 대변인은 "조종사가 민스크에 착륙할 것을 조언 받았으나, 스몰렌스크에 착륙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조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나쁜 기상조건과 사람의 실수, 기계 결함들이 총체적으로 이번 비극의 원인으로 고려된다고 말했다.

RIA 노보스티 통신은 익명을 요청한 한 러시아 보안당국 관계자가 이번 추락 사고의 원인이 사람의 실수인 것 같다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진 것은 아니다. 이러한 가운데 스몰렌스크 공항 관계자들은 사고 발생 당시 공항 주변에 안개가 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 조사당국의 잠정조사결과에 따르면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총 132명이 탑승한 투폴레프 Tu-154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에 제대로 안착하지 못하고 스몰렌스크 공항에서 약 1.5㎞ 떨어진 지점에 추락했다. 이후 나무에 부딪쳐 산산이 부서졌다.

현재까지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된 상태다.

폴란드 외무부 대변인에 따르면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안드레이 크레모 외무차관과 슬라보미르 스크르지페크 중앙은행 총재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이 대통령 내외와 함께 이 항공기에 탑승했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사고 발생 직후 비상상황장관을 사고 현장으로 급파하기도 했다.

현재 러시아 TV는 사고 현장을 생중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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