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부진. 구조조정 애로 요인

전반적인 경제불안과 투자, 소비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 증폭으로 경기둔화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 대부분이 올해보다 내년도 경제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서울소재 제조업체 1백8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영 현안애로와 개선과제’ 조사에 의하면 전체 조사업체의 절반이 넘는 64.1%가 올해에 비해 내년도 경제여건이 악화(59.6%) 또는 매우 악화(4.5%)되리라고 예상한 반면 호전되리라고 예상한 기업은 전체의 6.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사의 최근 경영실적이 이전에 비해 악화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전체의 33.3%(호전 26.1%)를 차지하였으며, 올해에 비해 내년도 경영실적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한 기업도 29.5%(호전 26.1%)에 달했다.

 최근 기업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내수둔화와 수출증가율 감소에 따른 매출부진(38.3%)이 가장 높게 나왔으며, 원자재가격 상승 등 원가부담(23.9%), 구조조정 등 경제불확실성(20.0%)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부진 원인으로는 경쟁사와의 경쟁심화 등으로 인한 내수증가 둔화(39.4%)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수출과 관련한 애로요인으로는 해외시장 정보 부족(31.8%), 환리스크(27.3%)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우리나라의 대내외적인 금융부문과 관련하여서는 첫째, 금융·통화정책의 신뢰성 부족(33.9%) 둘째, 환율변동에 따른 환리스크(19.4%) 셋째, 주식시장의 안정성(18.3%) 순으로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조정 등 경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한 대책으로 환율, 유가 등 대외경제 충격요인의 흡수(23.9%)를 비롯, 실물경제의 경쟁력 강화(22.2%),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18.3%)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의 관계자는 『최근 경제전반에 걸친 위기감 고조로 기업경영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만큼 우리경제의 구조적 취약점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대책과 뚜렷한 비전이 제시돼야만 경제위기 재연의 우려감을 완전히 떨쳐 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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