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국내 이혼 건 수가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지난해 충북에서는 3천738쌍이 이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이혼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지역 총 이혼 건수는 3천738건으로, 2003년 4천632건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2004년 3천839건, 2005년 3천469건, 2006년 3천438건, 2007년 3천558건, 2008년 3천354건으로 하향곡선을 그리다가 2009년 다시 증가했다.

2008년 6월 이혼숙려제가 도입되면서 건수가 크게 감소했지만 지난해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다시 늘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인구 1천명당 이혼율을 나타내는 조이혼율은 충북의 경우 전국 평균과 동일한 2.5건으로 지난해 2.2건보다 증가했다. 2003년 3.1건 이후 가장 높았다.

평균 이혼연령은 남자가 44.5세, 여자가 40.7세로 10년 전에 비해 남자는 4.5세, 여자는 4.3세 높아졌다. 이는 초혼 연령의 상승과 고연령층 부부, 20년 이상 동거한 부부의 이혼 비중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혼사유로는 성격차이 46.6%, 경제문제 14.4% 순으로 나타났고, 이혼 부부의 평균 동거기간은 12.9년으로 전년보다 0.1년 늘었지만 10년 전보다는 2.0년 증가했다.

한국인과 외국인 부부의 이혼은 매년 증가해 지난해 총 이혼 건수 중 9.4%를 차지했다.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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