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축제중 「대동굿」문제삼아 도예산지원 반대

보은 속리산에서 열리는「2001년 속리산 가을한마당」축제와 관련해 행사내용중 전통마을굿으로 무형문화재인「대동굿」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기독교계가 도비지원을 반대하는등 거세게 반발해 논란을 빚을것으로 보인다.
특히 충북도가 지자체와 협의도 하지 않은채 「대동굿」이 행사내용에 들어가면 도비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혀 앞으로 지자체의 민속문화행사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충북교회협의회와 충북기독교협의회는 6일 도를 방문해 「속리산 가을한마당」의 축제내용중 중요무형문화재 82호로 지정된「김금화의 대동굿」을 문제삼아,미신을 조장하는 행사에 도예산을 지원하지 말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속리산 가을한마당 축제는 도굛군비 5천만원을 투입해 보은군이 주최하고 속리산관광협의회 주관으로 속리산 잔디공원에서 열리는 것으로 풍물놀이,달마도시연,살풀이춤,태평성대무,택견굛사물놀이,김금화의 대동굿,어울림한마당등 열린다.

이중 중요 무형문화재인 대동굿은 황해도에서 행해지던 마을의 태평과 번창을 비는 마을굿으로 무형문화재 82호 기능보유자인 김금화,안승삼,최음전씨등 전통예술인들이 출연할 계획이다.
속리산 축제는 지난 10월에 끝난 올 행사계획 수립시에도 일부 종교계의 반발이 예상되면서 속리산 관광협회와 보은군 기독교 연합회 고문이자 속리산 교회 김병균목사가 협의한뒤 축제이벤트를 개최한바 있다.

도교회협의회와 기독교협의회측은 『무당들이 하는 대동굿에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미신을 조장하는 것으로 경제가 어려워 실업자들이 늘어나는 마당에 도비지원은 말이 안된다』며 『도비를 지원하려면 대동굿행사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도는 『대동굿이 포함되면 도예산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선 국가에서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한 전통문화를 미신으로 간주해 공연을 반대하는 것도 문제지만 전통문화 육성과 창달에 앞장서야할 충북도가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가 번복해 앞으로 지자체의 문화축제가 제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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