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기간 부족 연기 검토

충북도가 오송보건의료과학 산업단지의 홍보를 위해 주요 현안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제보건의료과학박람회의 개최일정과 장소를 확정짓지 못해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이와관련 충북도 관계자는 7일 『당초 내년 10월로 예정했던 오송 국제보건의료과학 박람회 개최를 위한 준비기간이 너무 촉박해 부득이 2002년 상반기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국회의 공전으로 예산심의가 늦어져 국고 지원예산 배정및 조직위 구성이 지연된데다 국제행사의 관행상 외국인 초청등 행사준비를 위한 기간이 필요해 개최시기를 늦추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연기 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도는 2002년 상반기에는 지방선거가 열려 사전 선거운동 시비가 일 가능성이 있고 국제적인 빅이벤트인 월드컵 축구경기가 열릴 예정이며 연말에는 대통령 선거일정이 잡혀 있는등 국가적인 행사가 줄을 잇고있어 지방에서의 국제박람회의 개최가 어려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당초 오송산단 부지나 청주공항으로 계획했던 박람회 장소를 밀레니엄 타운 조성 예정지인 청주시 주성동 옛 종축장터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해 밀레니엄 조성계획마저 혼선에 빠트리고 있다.

 밀레니엄 타운에 짓기로한 전시관과 야외 공연장,영상관등을 먼저 건립해 박람회장으로 활용할 경우 예산절감 효과를 거둘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이들 시설이 들어설 부지가 사유지로 토지매입 또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도의 구상은 밀레니엄 타운 조성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발상에서 나온것으로 옛 종축장 부지의 밀레니엄타운 개발을 반대하며 체육공원이나 녹지공간으로 조성할것을 주장하고 있는 도의회나 환경단체와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국제행사를 치르기 위해서는 필요한 준비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2002년으로 연기할수 밖에 없다』며 『장소문제는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생산적이고 낭비적인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밀레니엄타운 조성과 연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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