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우 - 한범덕 각종 여론조사 1%p차
아전인수식 해석 "서로 우세" 혼전계속

지방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 오면서 각 선거구별로 후보들의 우위가 서서히 드러나는 가운데 청주시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각종 여론조사 결과 초박빙인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충북의 수부(首府)도시인 청주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지사는 물론 광역·기초의원의 선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여야 각 정당의 거물급 정치인이 총 출동하는 등 당력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CJB청주방송이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청주시장은 한나라당 남상우 예비후보가 39.8%로 1위를 차지했으나 38.6%를 얻은 민주당 한범덕 예비후보와 1.2%P차의 대접전을 벌이고 있다. 미래연합 변이인 후보는 2.6%에 머물렀다.

앞서 중부매일이 지난 달 지령 6천호를 기념해 실시한 청주시장 여론조사에서도 남상우 예비후보와 한범덕 예비후보는 각각 35.2%와 36.5%로 1%P대의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빅매치를 예고했다.

이는 그 동안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후보들간 지지 격차가 작게는 6~7%에서 많게는 12%~30%를 나타내는 등 우열이 가려지고 있으나 유독 청주시장 선거에 나선 한나라당의 남상우 예비후보와 민주당의 한범덕 예비후보는 서로 1%P대에서 엎치락 뒤치락 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초박빙의 여론조사결과가 나오자 남상우예비후보와 한범덕 예비후보측은 각각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며 서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어 벌써부터 선거 결과에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남상우 예비후보 측은 "청주방송 여론조사 결과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남 예비후보는 45.8%를 기록한 반면, 한 예비후보는 30.5%에 그쳤다"고 말한 뒤 "예비후보 등록 전 사전 조사에서 경쟁후보 보다 열세여서 더욱 열심히 뛰었는데 결과가 좋아 다행이다"며 상대예비후보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자평했다.

한범덕 예비후보측은 "선거가 상당 기간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역 프리미엄과 인지도가 정점에 있는 후보와 차이가 별로 없는 것으로 결과가 나온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며 "본격적인 선거전이 전개되면 지지도 차이가 확연히 드러날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청주시장 선거는 항상 초방빅 승부를 예고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며 "여론조사 결과 이 정도 차이는 중앙 정치권의 판도와 이에 따른 투표율 추이 등 주위의 작은 변화에도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만큼 선거 막판까지 맘을 놓을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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