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장 판세분석]

충남 정치 1번지 천안은 도내 기초단체장 선거중 최대 관심지역이다.

충남 수부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도내 전체 선거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 여야 각 정당은 천안 선거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유권자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번 선거는 3선 고지를 향해 달리는 한나라당 성무용 예비후보에게 신진들이 도전하는 양상이다. 성무용 후보에 맞서는 야권 후보들의 도전이 과연 성공할지 여부가 주목을 끌면서 충남 기초단체장 선거 중 가장 큰 관심지역으로 손꼽힌다.

현재 한나라당 성무용 후보와 민주당 이규희 후보, 자유선진당 구본영 후보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창조한국당 양승연 후보, 국민참여당 조범희 후보, 무소속의 현광문 3·1정신국민운동중앙회장 등도 선거전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여기에 심대평 의원이 이끄는 국민중심연합이 후보를 낼 경우 후보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선 3선 고지를 향하고 있는 성무용 후보와 이규희, 구본영 후보간 각축이 예상된다.

이번 선거의 주요 쟁점은 원도심과 신도심간 불균형 해소문제, 수도권 규제완화, 세종시 수정안 등이 꼽힌다.

천안은 지난 10여년 동안 1천여개가 넘는 수도권 기업 이전 등으로 고도의 압축 성장과 도시개발이 이뤄지며, 시세의 빠른 확대와 팽창을 거듭해 왔으나 최근 수도권 규제가 완화되고 세종시 수정안 논란이 일면서 성장세가 둔화, 지역민들의 불안감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경제적 양극화, 원·신도심간 불균형 등 압축 성장으로 인한 폐해도 곳곳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지역정당의 바람 여부 역시 관전 포인트다. 지난 총선 당시 대전·충남에서 압승한 지역 정당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유권자들의 심판이 어떻게 표출될 지 관심이다.

세종시 수정안,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충남지사 선거, 구제역 파동, 천안함 침몰 등 외부 변수도 무시할 수 없고, 25~30%의 부동층 향배와 20~30대의 투표율은 당락을 가르는 함수로 작용할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문제를 의식,후보자들은 저마다 원도심 개발 공약을 앞세워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인구의 80%에 이르는 주민들이 수도권 등 외지 출신으로 구성된 지역 특성상 교육, 복지정책 등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 때문에 후보 간 교육, 보육, 노인, 일자리 등과 관련한 치열한 공약 대결이 예상된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성무용 시장은 지난 8년간의 시정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가 선거의 판세를 가를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지방일간지에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40.2%의 지지를 얻고 있는 성 시장은 탄탄한 조직력과 폭넓은 인지도,특유의 친화력 등을 앞세워 유권자 표심을 구하고 있다.

성무용 시장은 "단체장은 경영능력과 행정력, 정치력 등을 구비해야 한다"며 "일자리와 활력이 넘치고 교육·복지·문화가 충만한 '삶의 질 세계 100대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규희 후보는 "천안은 양적 팽창을 넘어 복지·문화·환경도시로 질적 도약을 이뤄야 한다"며 "수준 높은 문화와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자유선진당 구본영 후보는 "지난 8년간 무원칙한 행정과 무계획적인 도시개발이 계속돼왔다"며 "'빚 없는 천안' 등 '새바람 7대 프로젝트'로 지역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 특별취재반

정당 한나라당 민주당 자유선진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무소속
성명 성무용 (66) 이규희 (48) 구본영 (57) 양승연 (54) 조범희 (49) 현광문 (78)
학력 용산고, 연세대 충남고, 연세대 천안고, 육사 천안고, 방통대 천안고, 단국대 미기재
주요
경력
▷제14대 국회의원 ▷천안시장 ▷전 정보통신윤리위사무총장 ▷국무총리조정실 조사심의관 이사관 ▷자영업

▷국민참여당 충남도당위원장 ▷3·1정신국민운동중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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