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GOLD 99.9%' 제작회사 과장 표시

충북 단양군 체육회장 명의의 공로패가 고가의 순금으로 제작됐다는 주장이 나와 관계 당국이 조사를 벌이는 소동이 벌어졌다.

11일 단양군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단양군수 선거 A예비후보 측은 군 체육회장인 한나라당 김동성 예비후보가 퇴직하는 체육회 이사들에게 '순금 공로패'를 줬다고 선관위에 신고했다.

김 예비후보가 지난 2월 퇴직한 일부 체육회 이사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금빛 공로패 하단에 GOLD 99.9%라는 표시가 논란의 발단이 됐다.

군은 선관위 조사에서 문제가 된 공로패는 제작 당시 업체가 제시한 상품 카탈로그에서 선택한 것으로 대부분의 샘플에 GOLD 99.9% 라고 새겨져 있었다고 진술했고, 공로패의 가격도 일반적인 상패와 비슷한 가격인 15만 원 선이었다고 설명했다.

A예비후보 측은 "일부에게는 공로패를 가장해 순금 37.5g(10돈)을 전달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선관위 등의 조사에서 이 공로패에 사용된 금은 표면 도금에 사용된 0.375g(0.1돈) 정도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통상의 상패'에 불과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상패에 사용된 금이 소량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정확한 가치 산출과 판단을 위해 충북도 선관위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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