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남상우 청주시장 예비후보는 11일 "이번 지방선거에서 후원금을 한 푼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남 후보는 청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선거에서 청주시장 후보는 1억3천만원 가량의 정치후원금을 받을 수 있지만 깨끗한 선거문화를 위해 법적으로 정해진 최소한의 비용으로 선거를 치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남 후보는 "기초단체장이 후원금을 받으면 당선된 뒤 행정을 펼칠 때 큰 부담이 돼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고 발목을 잡힐 우려가 있다"며 "최근 터져 나온 단체장 비리사건도 개인이 사용한 선거비용에 대한 보상심리가 한 원인으로 작용했던 만큼 일체의 후원금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단체장부터 바로 서야 뇌물을 받는 공무원이 생기지 않을 뿐 아니라 공정한 행정을 펼쳐 기업 등이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 나오는 다른 후보들도 뜻을 같이해 후원금 없는 선거, 돈 안쓰는 선거에 동참해 줄 것을 제안한다"라고 덧붙였다. 남 시장은 "적은 비용으로 선거를 치르기 어렵지만 발로 뛰며 시민들을 직접 만나는 선거를 펼쳐 맑고 투명한 선거문화 정착에 앞장서는 모범을 보이겠다"라고 강조했다. /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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