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명예 퇴직 김양희·정지숙씨 사실상 입성
과거악연 재연될까 일부 공무원 '좌불안석'

불명예스럽게 충북도청을 떠났던 여인들이 귀환한다.

충북 여야 광역의원 비례대표 1번에 충북도 복지여성국장을 지낸 김양희씨(한나라당)와 여성복지과장을 지낸 정지숙씨(민주당)가 확정되면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이들은 여야 광역의원 비례대표 1번을 받으면서 이변이 없는 한 도의회 진출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들 두명의 여성 후보들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 두명 모두 충북도청에 근무를 하다가 불명예스럽게 퇴직을 한 경험이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의 가슴속에는 과거의 앙금(?)이 남아있고, 도의회 진출로 인해 사정의 칼날을 휘두를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도청내에 퍼지면서 일부 공직자들이 좌불안석이다.

김양희 후보는 지난 2007년 1월 공모를 통해 개방형 직위인 복지여성국장에 임명된 후 낙하산 인사와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으로 같은해 6월25일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김 후보는 당시 도청 전산망에 올린 이메일을 통해 "계속적으로 이어진 여러 형태의 압박은 실로 참기 어려운 고통이었다"며 "도정 발전의 양대 축이어야 할 도의회마저도 저로 인해 대립과 반복의 장으로 변해가는 것을 보고 힘겹게 잡고 있던 그 끈을 놓고 싶었다"고 말해 주변으로부터 큰 압박을 받았음을 시사했다.

이로 인해 김 후보가 의회로 귀환한다면 당시 자신에게 퍼부었던 비난과 압박의 주인공들을 어떻게 응징(?)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지숙 후보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당시 직속국장과 갈등상황이 극단적으로 치달으면서 이원종지사 취임 이후 직권면직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처럼 두명의 비례대표 1번 후보들 모두 충북도와 불행한 과거가 있어 당시 갈등을 빚었었던 일부 공무원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는 설이 나돌도 있다.

/ 특별취재반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