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4/4분기중 GDP성장률 6.5%정도로 낮아져

우리 경제는 금년 들어 국내외 수요의 호조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여 왔으나 근래 들어서는 국내외 경제환경의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소비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수출 신장세도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조사분석한 2000년 경제동향에 따르면 9∼10월중 제조업생산 증가율이 크게 하락하는 가운데 소비 및 투자 관련 지표의 증가세가 현저히 둔화된 것으로 조사되어 금년 4/4분기중 GDP 성장률은 6.5% 정도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대외거래의 경우 1∼10월중 경상수지는 일시 적자를 보인 4월을 제외하고는 흑자기조를 지속하여 87억달러 흑자를 시현했는데 이는 만기연장 외채에 대한 이자 및 배당금 지급 집중 등에 기인했기 때문이다.
수출이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호조를 지속하고 서비스수지는 해외여행 증가, 특허권 이용 및 컨설팅에 대한 수수료 지급 증대 등으로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한국은행은 11∼12월중에도 흑자기조는 이어지겠으나 D램가격의 낮은 수준 지속, 대우자동차 부도 등의 영향에 따른 수출증가세의 큰 폭 둔화 등으로 흑자폭은 소폭에 그칠 전망이라며 연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지난해(245억달러)보다 크게 줄어든 100억달러 정도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물가는 1999년중 연말월 기준으로 1.4% 상승에 그쳤던 소비자물가가 금년 들어 오름세가 확대되어 1∼11월중 전년말월대비 2.8% 상승할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유류가격이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6월 이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의보수가, 교통요금을 비롯한 공공요금이 인상조정된 데 주로 기인한다.

·농축수산물가격은 태풍피해 및 추석수요로 8∼9월중 일시 높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채소류 등의 작황호조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안정된 움직임 시현했다.
2000년 전체로는 전년말대비 3.2% 오를 것으로 보이며 연평균 기준으로는 2.3% 상승이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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