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발식 대리점 전국 공략...유통망 미비 지역업계 타격 불가피

서울탁주가 충북 진천에 막걸리공장을 설립하고 6월부터 전국시장을 공략키로해 지역 막걸리 업계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경제뉴스 매체인 머니투데이는 서울탁주가 진천에 월매막걸리공장을 세운뒤 충청, 강원, 전라, 경상, 제주 등에 시ㆍ군단위로 대리점 20여개를 개설하고 6월부터 전국 판매에 들어간다고 23일 보도했다.

서울탁주가 전국 유통을 시작하는 막걸리는 유통기한이 8∼12개월인 월매막걸리(캔 및 페트병)로 주로 서울ㆍ경기 이외 지역에서는 일부 할인매장이나 편의점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판매돼 왔으나 앞으로는 전국 주요 음식점과 슈퍼, 소매점 등에서도 월매막걸리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서울탁주는 이를 위해 진천 장수(주)라는 별도 법인을 설립해 월매막걸리 전국 보급에 주력키로 했으며 이를 위해 진천에 월매막걸리 제조공장도 세우고 오는 26일 준공식을 갖는다.

이 회사는 물류기업인 세방익스프레스에 월매막걸리 전국 물류를 맡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진천공장에서 생산한 막걸리를 세방익스프레스가 전국 시ㆍ군 대리점에 공급하면 대리점이 해당 지역 내 유통을 맡는다는 것이다.

서울탁주측은 진천공장이 가동되는대로 하루 10만병(1리터 페트병 기준)생산체제를 구축키로 했으며 출고가격 기준으로 하루 1억1천만원 정도 인것으로 전해졌다. 서울탁주는 살균막걸리인 월매막걸리는 물론 장기적으로 생막걸리인 장수막걸리 전국 유통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서울탁주가 전국장 공략에 나서면서 지역 막걸리업계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부 대기업이 생막걸리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지역 7개 연합제조장이 출자한 메이저업체인 서울탁주의 전국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지방업체는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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