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학과별 점수분포.경쟁률 예측불허

2001학년도 대입 특차모집이 13일부터 시작됐으나 「고득점 인플레」현상으로 일선 고교나 수험생들이 대학및 학과를 선택하지 못한채 혼선을 겪고 있어 막판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도내 3백80점대 고득점자의 경우 최근의 경제난을 감안, 서울의 유명 대학을 선택하기 보다는 한국교원대학교, 충북대학교, 충남대학교, 공주대학교등 충남.북 국공립 대학의 진학을 많이 희망하고 있어 이들 대학의 특차모집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내 일선 고교 진학지도교사들에 따르면 한국교원대, 충북대가 이날부터 특차모집에 나섰으나 대부분의 학생들이 원서를 작성하기 보다는 대학및 학과의 예상지원 점수분포도와 경쟁률을 예측하는등 상담에만 주력해 평균 10%정도의 학생만 특차원서를 작성하는데 그쳤다.

 청주고등학교와 형석고등학교의 진학지도교사들은 『특차는 소신지원, 정시는 하향안정지원이 원칙이지만 금년에는 대학별굛학과별 점수분포와 경쟁률을 예상할수가 없기 때문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며 『특히 재수생과 수도권지역 학생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고득점자도 어느 대학이든 안심하고 원서를 쓰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도내 3백80점대 고득점자의 상당수가 수도권 소재 유명 대학에 진학할 경우 등록금과 하숙비등 막대한 경비가 소요되는 점을 감안, 지리적으로 가까운 충청권의 국공립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상담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형석고등학교 김흥식교사는 『충청권 국공립대학의 진학을 희망하는 고득점자들은 일단 붙고 보자는 식이 아니라 최근의 경제난을 감안하고 집안형편을 고려한 선택으로 생각한다』며 『실례로 아버지가 모공사에 근무하고 있는 한 학생의 경우 당초 연굛고대를 생각했으나 경제불안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자 충청권 국공립대 진학을 희망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충청권 국공립대의 경우 특차모집 경쟁률과 점수분포가 크게 높아지면서 수험생들의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돼 14, 15일부터 특차모집을 실시하는 청주대학교를 비롯해 서원대, 건대(충주), 세명대, 한남대등의 경쟁률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특차모집 첫날 충북대학교의 경우 1천3백17명 모집에 지원자는 36명에 불과, 평균 0.03대 1의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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