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블로거 기자단- '수희씨'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지 1년이 지났고 수 많은 책들이 나왔다.

그 가운데 자서전 '운명이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난 삶을 사건별로 개괄해 놓았다.

한미FTA, 이라크 파병 등 대통령 시절에 극심한 반대에 부딪쳤던 정책들에 대한 노 전 대통령의 '변명 아닌 변명'도 볼 수 있었다.

나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바로 언론과의 대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언유착을 단절하고, 기자들의 취재관행 만큼은 바꾸려고 생각했단다.

언론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은 책임의식이 부족하다는 것. 공정한 토론의 장을 여는 책임을 제대로 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시민을 대신해야 할 언론이 권력의 하수인 역할을 하거나 권력의 대안과 결탁에 직접 순수로 뛰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는 탄식했다.

사실 노무현 전 대통령만큼 언론으로부터 욕을 많이 먹은 대통령이 없을 것이다. '이게 다 노무현 탓이다'라는 말은 괜히 유행한 것이 아니었다.

권위가 없네 어쩌네 하면서 노무현을 조롱하기 일쑤였고, 정부정책을 제대로 짚기보다는 무조건적인 반대도 많았다.

"나는 다만 언론 앞에서 비굴하지 않은 당당한 대통령이고자 했다" 그게 전부였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지역언론 육성에도 힘을 썼다. 참여정부 시절 지역균형발전과 함께 실시된 정책이 지역신문발전지원정책이었다. 건전한 신문을 키워서 지역 민주주의를 발전시키자는 것이다.

비정상적인 신문시장 구조를 가진 우리나라에서 지역신문들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어느 대통령보다 언론의 문제를 고민한 그 였다.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 책임있는 언론, 자서전에나 남아 있을 요원한 숙제는 아니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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