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금관숲서 괴산 화양계곡까지 가족 도보여행

도보의 참맛은 무엇일까?

요즘은 이동수단이 발달되어 걸어다니는 일이 그리 많지 않다.

가까운 거리도 자가용을 이용하거나 아니면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니다보면 우리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이나 내고장의 아름다운 곳을 그냥 지나치고 만다.

차를 이용해 목적지까지 간다면 아마도 도로의 형태나 산세는 대충 알 수 있어도 어느 곳에 어떤 나무가 있으며 어느 마을 입구에는 어떤 보호수가 있는지, 또한 도로 위의 가로수까지 눈에 각인되는 행복한 파노라마 사진의 참맛은 느낄 수 없을 것이다.

도보는 가끔 방송에서 이야기하는 건강과 다이어트에 좋다는 것보다 땀을 흘리면서 내고장과 내산하를 내발로 걸어가면서 느끼는 희열에 참맛이 있다.

해군으로 군복무중인 둘째놈이 대청해전과 천안함 사건을 보내면서 가족의 소중함과 부모님과 같이한 가족여행, 특히 아빠와 같이한 몇번의 도보여행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해서 인터넷 카페 친구인 '삼장'과 금관숲에서 화양계곡까지 도보여행을 하기로 했다. 소요시간은 약 6시간 50분 정도. 코스는 이랬다.

금관숲 삼거리입구~옥화6경 금관숲~어암리~옥화7경 가마소뿔~인봉(어암리2구)~옥화9경 박대소~샛터마을~청천면 후평리~후평교~누룩고개~고성리~도원리~도원교 교차로~화양제1교~화양 야영장(19km)

이 코스는 그리 길지도 않은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옥화9경 중에서 6경 금관숲과 7경 가마소뿔, 9경 박대소까지 산과 천을 끼고 도는 참 도보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원주민들만이 아는 고향의 냇가, 외지인들은 발갈이 거의 닿지 않았을 이 곳은 과거로의 추억여행까지 느껴볼 수 있도록 운치까지 더해줘 아주 괜찮은 코스로 추천한다. <버팔로>

/ http://blog.daum.net/ahnjj1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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