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충북지부장, 13일만에 단식 농성 중단

지난달 28일 오전 충북도교육청 앞에서는 '전교조 정치탄압 항의 1차 농성 정리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민주노동당 후원을 이유로 전교조 대량 징계에 항의하며 농성에 돌입한지 21일째, 남성수 충북지부장이 단식에 돌입한지 13일째였습니다.

이날 남성수 지부장은 이기용 교육감이 면담을 수락함에 따라 단식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남성수 전교조 충북지부장은 "민주당 도의원 당선자 대표와 김병우 교육위원이 이기용 교육감을 면담한 결과에 근거해 지부장 단식농성 중단을 적극 요청한 바, 이를 논의한 후 받아들여 6월 28일 단식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의 요구는 법원의 확정판결에 의해 징계문제를 처리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라며 "지금의 징계방침은 선거를 앞둔 정치탄압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정훈 민주노총 충북본부장은 "단식을 중단하지만 투쟁을 접는 것은 아니다"며 "도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길 바란다. 징계가 강행된다면 도민들과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강경하게 말했습니다.

윤남용 사회당 충북도당 위원장은 "아이들이 경쟁에 시다릴 것을 생각하면 암담하다. 전교조 교사들의 활동이 희망이다"며 "이기용 교육감은 교육감 선거에서 나타난 참교육에 대한 열망을 생각하고 거울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 지부장단 대표와 이기용 교육감과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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