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이 좋아'

시골 고향으로 귀촌한지 1년이 넘었습니다. 잔디를 깔고 옥수수를 심고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방울 토마토며 오이, 수박, 고추를 심었습니다.

하우스 밖에는 고추와 감자, 가지, 양상추, 땅콩을 심었습니다. 봄에 심은 것들이 여름이 되니 풍성한 결실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얼마전 대여섯개의 골을 내어 심은 텃밭에서는 알 굵은 감자가 여덟박스나 나왔습니다. 도시에서 살고 있는 누이들과 자식들에게 나눠주고 나니 우리 부부에게는 잘은 감자만 남았습니다

상추와 깻잎은 먹고도 남을 정도로 잘 자라고 아삭이 고추도 제법 상품성 있는 모양으로 자랐습니다.

오이는 늙은 오이로 밑반찬을 해먹고, 방울토마토며 토마토는 틈틈이 따서 먹으니 작은 텃밭을 가꾸었을 뿐인데도 농사짓는 맛을 제대로 느끼고 있습니다.

참외가 모양새를 갖추고 있으니 조금만 더 있으면 아이들 입에 넣어줄 수 있겠지요.

주말에 애들 부부가 와서 상추며, 양배추, 브로콜리, 고추를 골고루 싸갔습니다. 자식들 입에 밥들어가는 것만큼 뿌듯한 게 없다더니 부모들 마음이 다 그런가 봅니다.

노랗게 익어야 하는 파프리카가 어른 주먹만하게 자랐습니다. 어서 따서 자식들 손에 쥐어줄 생각에 우리 부부는 마음이 급합니다.

공직생활을 하고 도시생활을 할 때는 느끼지 못했던 것들!

자연의 정직함과 농사짓는 즐거움, 자식에게 쥐어주는 부모의 뿌듯함을 느끼는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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