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영업 안돼 고객 불편

김상훈 국민은행장과 김정태주택은행장이 22일 합병을 전격 발표한 가운데 한국노총과 금융산업노조, 두 은행 노조 등은 합병선언이 무효라며 강력투쟁을 선언, 은행 파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주택은행장은 이날 오후 5시 합병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합의서는 두 은행이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합병하되 합병방식은 새로운 은행을 신설, 두 은행을 흡수하는 형식을 취하도록 돼 있다.
 이와관련, 이날 주택은행과 국민은행 노동조합이 전면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도내 대부분의 점포에서도 정상영업이 이뤄지지 않아 고객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더욱이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은 일부 비노조원들까지 파업에 동참하고 있어 각 지점당 업무를 볼 수 있는 인원이 2-3명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정상영업에 차질을 빚었다.
 이날 국민,주택은행 지점들은 지점장과 시간제 계약직 등 비노조원을 총 동원, 각 지점당 3-4명의 인력을 배치했으나 이들 인력만으로 업무를 처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대부분 점포들이 자동입출금기(ATM)만 가동시켜 놓고 창구에서는 단순 입.출금과 어음.당좌결제만을 처리했다.

 특히 일부 은행 지점들의 경우 철문을 아예 닫거나 급한 업무만을 선별처리해 고객들이 오랫동안 기다리거나 발길을 돌리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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