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교원 3명 부적절 처신 확인 … 조사후 엄중 처벌

속보= 지난 13, 14일 실시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와 관련 제천지역 A 초등학교의 부정시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당초 시험감독을 맡은 교감이 간접적으로 정답을 알려준 것으로 의혹이 불거졌으나 조사결과 다른 교사 2명도 개입된 것으로 확산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19일 2차 브리핑을 갖고 제천지역 A 초등학교에 대한 중간조사 발표를 통해 "감독에 나선 교감이 A, B중 하나를 고르는 과학 문제에서 오답을 표기한 2∼3명의 학생에게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는 말을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교감은 10자 내외로 답을 적는 국어문제에서 글자수를 넘긴 학생에게 '그 문장을 잘 줄여 보라'하고, 화살표 기호를 표시하는 과학문제에 부등호(〉,〈)를 표시한 학생에게 '화살표는 (→←)이렇게 하는 거야'라고 알려준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수학공식을 알려준 것으로 언론에 보도된 B교사는 학생 2명에게 문제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잘 봐라, 여러 가지 방면으로 생각해보라"고 한 사실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C교사는 학생이 '지방자취'라고 쓰자 "'취'인지 '치'인지 잘 생각해 보라"고 한 사실을 추가로 밝혔다.

충북도교육청은 "이번 조사는 언론에 성적점수 올리기 의혹이 보도된 지난 16일 해당 학교에서 학업성취도 평가에 응시한 6학년생 1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나온 부정 의혹을 확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3명이나 드러난 부정시험 의혹에 대해 "언론 보도 내용과 같이 조직적인 성적 올리기는 없었으며, 교감의 경우 학교 성적을 올려야 한다는 부담은 갖고 있었다"고 다소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도교육청은 "현재 감사가 진행중으로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문제가 드러나면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며 "추가 의혹 사안은 신빙성있는 구체적인 제보로 판단될 경우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박익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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