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기자단-'산들바람'

우리가 아는 '수암골'은 어떤 곳인가?

드라마 '카인과 아벨' 그리고 요즘 뜨고 있는 '제빵왕 김탁구'를 이곳에서 찍고 있다. 그리고 공공미술로 인한 사람들의 시선을 끌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곳엔 평소 느끼지 못하던 사람의 감성이 흐르는 공간이며, 또한 볼거리가 있다는 점일 것이다. 여기서 볼거리는 골목이 있고 시간이 멈춘 듯, 동심의 향수를 모태로 하고 있다.

우리 솔직해지자. 말이 달동네지, 수암골에 사는 사람들은 현실이고 생존이다. 우리가 찾는 자체를 무엇이라 꼬집고 싶은 생각은 없다. 관심과 찾음을 통해 그들을 이해하고, 좀더 나은 대안을 생각해야 한다. 그것이 수암골이 갖고 있는 정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유희적인 면을 부각시켜 홍보하고 많은 사람이 찾게 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그러한 일의 과정으로 수암골이 사람들의 시선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제 그곳을 좀더 긴 안목과 생존하는 사람과 보는 자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언제까지나 지금 그대로 있는 자가 건물 올려 그들로 하여금 더욱 자괴감을 느끼게 하여야 하는가? 그래 빈부에 차이는 자본주의에서 존립하는 것이고 누구도 해결하기 어려움을 부정하고 싶진 않다. 그러나 그 좁은 공간에서도 그들은 행복해야 할 꿈이 있는 것이고, 현실적으로 지금보다는 살기 편한 공간을 원할 것이다.

이제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짐은 여러 사람의 노력이 수반되었을 것이다. 고마운 일이다. 수암골을 주거와 주거 그 속에 향수를 느끼는 드라마가 아닌 실제 이곳에서 나도 주인공이 되는 그런 공간으로 만들 수는 없는 것인가?

가로등 하나 보도블록, 또는 울타리도 큰 기회에서 차근 차근 문화를 만들 수는 없는 것인가? 인간이 느끼는 감성을 주거공간과 사람의 만남을 통한 소통에서 찾을 수는 없는 것인가? 주거는 지금 공간이 아닌 좀 더 발전적으로 개량 되더라도 문화는 흐를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수암골을 있는 자가 향수를 빙자한 무대로 둘 수는 없다. 좀 더 진보된 시각에서 사는 삶이 어려운 이들에게도 꿈을 주고 살아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그들만의 공간이 아닌 우리 모두의 자산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http://blog.naver.com/sbh0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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