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는 '수암골'
내가 보는 '수암골'
  • 중부매일
  • 승인 2010.08.0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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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기자단-'산들바람'

청주시 수동마을, 이름은 수동과 우암동을 합친 수암골이다. 사람들은 그곳을 달동네라고 한다. 2009년 우리 눈에 비친 수암골은 어떤 모습일까? 드라마를 찍고 카메라를 든 이방인들이 이곳을 찾는다. 그런 사람 중에 나도 한 사람이다.

그래 사람 사는 곳에 사람이 찾는데 무엇이 문제이겠는가. 공공미술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돈이 없어 누더기가 된 담벼락과 길바닥에 그림을 그린다고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수암골을 찾는 심성은 그 속에 사람 냄새가 나고 동심을 주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자신이 마음을 연다면 그러한 공간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수암골이 말하고 있다. 큰 문화재만이 우리에게 감응을 주고 추억을 선사하는 건 아니다.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마음을 나누고 떡 사발에 정을 담아 오고가는 그런….


앞집에 누가 사는지 모르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그냥 그렇게 둬라. 없는 것도 서럽고 하루하루 살기도 바빠 지친 육체를 끌고 골목길을 들어서는 본능적인 자유로움도 그들에겐 없는 것인가. 새벽에 나가 밤 늦게 힘은 몸을 이끌고 들어서는 그 공간이 그들에겐 자유로움이다. 그거 마저 뺏을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동물원에 갇혀 있는 원숭이 처럼 그들은 카메라 앵글 피사체가 되고 편히 쉴 수 있는 권리도 뺏고 있다는 생각은 없단 말인가. 우리는 그들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 허울만이 아닌 달동네, 공동체가 살아있는, 관심을 불러 마을 인프라가 구성되는 건 있겠지. 그 속에 사는 삶이 전부인 수암골 사람들.

골목이 있고 계단이 주는 정경은 우리가 추구하는 순수한 마음이리라. 그들에게 골목과 계단은 삶의 무게라는 사실이다. 고속도로 만들고 현대식 빌딩의 풍경은 사람이 주는 진정한 가치를 뺏는 것이다. 수암골이 특별해 보이는 정경은 아주 희귀한 일이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풍경인데 말이다. http://blog.naver.com/sbh0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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