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익숙하지 않는 가경동 'P턴' 사거리 … 지나갈 때마다 '우왕좌왕'
블로거 기자단- '소풍나온 개구리'

"엄마 거기 아니잖아!"
"어머머머"

아찔한 순간이다. 우회전 차선에서 직선차선으로 오기까지 2개의 차선을 비틀거리며 넘어가 겨우 직선차선을 타고 사거리를 통과했다. 만약 뒤에서 오는 차라도 있었다면 난생 처음 교통사고라는 걸 당할 수 있는 그런 순간이었다.

"아우, 여기 지나갈 때마다 헷갈린다니까"

바로 가경동 터미널 사거리다. 가경동 터미널 사거리 터널이 준공되면서 사거리의 신호가 양방향 직선체계로 바뀌면서 P턴 도로가 생겨났다. 우회전 또한 우회도로를 타고 돌아야한다.

가경동 터미널 사거리는 그동안 교통량이 많아 출·퇴근 시간 외에도 많이 막히는 곳이었다. 그래서 몇해동안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하도까지 생기고 신호체계도 바뀌게 된 것이다. 바뀌면서 확실히 교통체증은 줄었다고 한다. 대기시간도 짧아지고.

그런데 아직까지 P턴에 대해 익숙지 않은 사람들은 항상 긴장을 하며 지나야한다. 특히 우리엄마와 같은 여사님들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분들도 계실 것이다. 나 또한 P턴을 하지 않으려고 일부러 다른 길로 돌아가기도 한다. 신호체계가 바뀐 줄 모르고 옛 좌회전 차선에서 뻘쭘하게 서 있는 차도 아직 있다. 뒤에서 빵빵거리면 그제야 직선차선임을 알고 쏜살같이 달려가기도 한다.

새로운 시도는 생활을 변화시킨다. 꼭 좋은 쪽으로만 변화되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 좋은 반응을 얻는다. 그러기 위해선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 익숙해지고 편해지면 그제야 사람들은 순순히 받아들이고 인정하기 때문이다.

가경동 터미널을 부담 없이 지나기 위해서 몇 번의 경험이 필요할 것 같다. 그러고 나면 P턴의 필요성을 꼭 느끼게 되겠지. http://big-tim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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