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기자단- '산들바람'

아들녀석 손에 들려 다니던 책이 눈에 띈다. '진심의 탐닉'.

책을 대하는 순간 여러 생각이 든다. 시간이 지나면서 철이 드는 것인가?

아직도 아들녀석이 좋아하는 춤의 세계 '팝핍'은 나에게 어색하게 다가오건만, 좋아하고 미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안다.

서울대에서 서양사를 전공하고 영국에서 영화학을 공부한 필자 김혜리의 시선이 눈길을 끈다. 젊은 친구가 이 시대 크리에이티브리더 22인을 다룬 그의 탐닉에서 그가 인터뷰를 대하는 방식을 본다.

서문 '여는 인터뷰'에서 그는 인터뷰를 당한다. 사람의 만남, 그 인터뷰의 감정과 방법, 김혜리의 생각을 말한다.

"사람들은 저마다 발각되기를 기다리는 가벼운 비밀을 품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일상적으로 사회를 대면하는 공적인 얼굴과 무덤까지 안고 갈 내밀한 의식 사이에 있는 미묘한 중간지대이다."

"오늘날 인터뷰에 대한 수요는 군중속의 고독을 강요하는 삶의 양식이 낳은 슬픈 허기의 신호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가짜처럼 보이는 시대에 진짜배기의 벌거벗은 진실에 가닿고 싶다는 간절한 발돋움이다."

그가 이런 생각을 갖고 만난 사람들은 세계의 끝 김연수, 마이크를 든 슈퍼맨 김제동, 재미의 은하계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 김태호, 청춘을 명상하는 청춘 정우성, 아이처럼 사제처럼 정성일…. http://blog.naver.com/sbh0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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