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지난해말 「2000 지속가능한 도시대상」평가에서 전국 2백32개 자치단체중 종합 1위로 대통령상을 수상해 8일「청주 재도약 촉진 다짐대회」를 개최한 것과 관련 수상의미를 반감시키는 행사였다는 지적이다.
 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청주 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1천여명의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공무원이 영예의 대통령상 수상을 계기로 시민에게는 신뢰와 사랑을 받고 세계 일류도시 청주시를 만들어가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며 다짐대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1천6백여명의 전공무원이 시민에게 봉사하고 열심히 일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였지만 취지와는 달리 본청을 비롯 각사업소 등의 민원긿필수공무원을 제외한 전직원들의 참여로 인해 이날 두시간여 동안 일부 업무공백 상태가 빚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게다가 어느 곳보다도 위민행정을 필요로 하는 지자체의 최일선 기관이며 직접 주민과 얼굴을 맞대야 하는 업무가 대부분으로 한시라도 담당 공무원들이 자리를 비워서는 안되는 동사무소 직원까지 동원했다. 민원긿필수공무원은 제외시켰다지만 시민들의 불편은 생각치 못한 것이다.

 굳이 평일에 행사를 강행할 것이 아니라 토요일 퇴근시간에 맞춰 행사를 개최했다면 일과후라 공무원들이 약간의 불편은 겪었겠지만 진정 시민을 위한 행사였지 않았을까 반문해 본다.
 물론 청주시장을 비롯 전공무원이 일년간의 갖은 노력끝에 결실을 맺어 전국 자치단체중 1위의 영예를 차지한 점은 높이 살 수 있지만 한순간의 방심이 시정(市政) 불신을 초래하는 결정적 요인이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날 「시민에게 신뢰와 사랑받는 공무원이 되기위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다짐한 결의문이 공허하게 들리는 일이 다시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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