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를 넘어 내러티브로'
블로거기자단-'수희씨'

대부분의 보도 기사가 스트레이트 기사다. 역삼각형 구조를 갖고 있는 스트레이트 기사는 신문 기사의 전형이 되었다. 시대에 따라 다양한 기사 스타일이 있었지만 스트레이트 기사만큼 막강한 스타일도 없단다. 여전히 많은 기자들은 스트레이트 기사를 쓴다. 때로는 가끔씩 피처기사를 쓰기도 하지만, 스트레이트 기사가 정수라고 믿는 눈치다.

한겨레 안수찬 기자는 <스트레이트를 넘어 내러티브로>라는 책에서 한국 언론이 스트레이트라는 장르에 머물고 있어 독자로부터 멀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말글 세계는 이미 이야기로 옮겨가고 있는데 언론만 스트레이트 기사를 고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이 스트레이트라는 장르는 기자들을 실존적 문제까지 고민하게 한단다. 기자들은 매일같이 기사를 써야 하는데 특종만 바라보고 기계적이고 관성적으로 써내려가는 스트레이트 기사에 기자는 별 감흥을 받지 못한다는 것.

그렇다면 이야기 기사는 어떤 매력을 갖고 있는 것일까. 이야기 기사는 한 인물에 대한 다큐를 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하는 게 매력이다. 사건만을 말하는 게 아니라, 인물을 중심으로 사건을 풀어나가면서 그 안에 얽힌 모순과 구조를 보여주는 방식을 취한다. 무엇보다 '힘있는 기사', '사람이 중심인 기사' , '읽는 재미가 있는 기사' 라는 게 큰 매력이다.

우리는 이야기에 익숙하고, 그것을 좋아한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유도,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도 마찬가지 아닐까. 기사도 이제 스타일을 바꿔야 할 때다. 사람들에게 익숙한 이야기 방식 기사야말로 독자를 잃어가는 신문을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http://goodwriting.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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