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연수동 유원 2차아파트 잔여세대 분양가 문제를 놓고 이미 분양받은 입주자들과 세입자들이 이견을 보이며 마찰을 빚고 있다.
 유원건설에 따르면 24평형 1백68세대와 32평형 2백45세대 등 총 4백13세대를 건축해 지난 94년말부터 분양을 시작한 이 아파트는 분양에 어려움을 겪어 현재 32평형중 1백7세대는 세대당 2천5백만원선에 전세로 임대했으며 29세대는 아직 빈 채로 남아 있다.

 유원건설측은 올들어 이들 미분양 된 1백36세대를 분양하기 위해 분양가를 최초 분양시 32평형 분양가인 6천4백25만4천원 보다 낮게 책정, 세입세대 4천8백만원, 빈세대 5천4백만원으로 정해 안내문을 돌리려 했으나 낮은 분양가에 반발하는 기존 입주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기존 입주자들은 12일 대표단을 구성해 『유원건설측이 잔여세대 분양을 추진하면서 기존 입주자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세입자들의 의견만 고려, 분양가를 너무 낮게 책정했다』며 『낮은 분양가 책정으로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입주한 기존 입주자들은 아파트 가치하락에 대한 피해를 입게됐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회사측과 세입자들은 『현재 충주지역의 아파트 시세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책정한 분양가격은 올바르게 책정된 것』이라며 『이번 행동은 기존 입주자들이 숫자적인 우세를 내세워 억지를 부리려는 집단이기주의의 표출』이라고 주장하는 등 양측이 마찰을 빚었다.

 양측은 12일 극적으로 합의, 당초 회사측이 내세운 분양가대로 분양을 추진키로 하고 다시 이에 대한 안내문을 발송키로 했으나 일부 기존 입주자들이 계속 반발하고 있어 당분간 마찰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아파트는 지난 94년 유원건설의 부도 이후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해 12월28일 유원건설이 미국 회사인 울트라콘에 인수돼 경영정상화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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