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기자단- '솔뫼'

괴산군 청천면 화양구곡 제3곡인 읍궁암 주변 땅속에서 '읍궁암 비'의 일부로 추측되는 비석이 발견됐다. 이 비석에는 한자로 글씨가 음각되어 있는데 흐르는 물과 돌에 씻기고 세월이 지나 일부는 마모된 것으로 보이나 전문가들의 확인이 필요하고 이 비를 세운 충청도 관찰사 윤헌주라는 이름으로 보아 읍궁암 비로 보인다. 이 비석은 화양구곡 만동묘 옆에서 금성식당을 하고 있는 조한정씨가 발견했다. 조한정씨는 정사각형으로 반듯한 돌이 얼마전부터 비가 오면 땅속에서 하얗게 드러 났다가 묻혀 보이지 않다가 어제 오후 늦게 다시 흙속에서 드러나 계곡에 산재해 있는 바위는 아닌것 같아 화양구곡 만동묘에서 문화관광해설을 하는 김영운씨와 함께 삽으로 흙을 파보았다고 했다.

깨끗한 비석이 가로로 누워있어 자세히 살펴보니 비석에 글씨가 새겨져 있었는데 충청도 관찰사 윤헌주라는 이름이 한자로 쓰여 있었다는 것이다. 김영운 문화관광해설사는 읍궁암 비중 하나인것 같다고 말했다. 이 비석은 문화재 전문가가 확인을해 보아야 정확한 판단이 나올것으로 보인다. 화양구곡의 세번째 명승지인 제3곡은 우암이 목놓아 울던 읍궁암이다. 읍궁암은 만동묘와 화양서원 정문앞 계곡에 눈물 자욱 모양으로 움푹 패인 둥글고 넓적한 바위다.


2006년 복원된 화양서원과 만동묘 정문 앞 계곡 쪽에는 오래된 비석 3기가 있다. 이것이 '읍궁암 비(泣弓巖碑)'이다. 읍궁암은 우암 송시열 선생이 효종이 북벌을 꿈꾸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가신 것에 대한 울분과 슬픔으로 효종의 제삿날인 5월4일 새벽 읍궁암에 엎드려 목놓아 울던 바위를 우암의 제자인 수암 권상하가 그날을 기억하고자 '읍궁암'이라 했다.

읍궁암 비는 충청도 관찰사 윤헌주가 역사적 사실을 후대에 전하고자 1717년 (숙종43) 읍궁암 비를 세웠는데 현재의 비는 1725년 이후에 다시 세운 것들이다. 읍궁암의 비는 원래 5개가 있었다고 전해지는데 현재 3개가 화양서원과 만동묘 정문 앞에 있고 나머지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는데 읍궁암의 비로 보인다.

충청북도 관찰사였던 윤헌주는 이인좌의 난때 1728년 (영조4년) 북도안무사로 기용되어 평안도 일대에서 민심을 무마하고 돌아와 곧 죽었다. http://an04333.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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