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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카페-권 혁 일 (주)지커뮤니케이션 대표"논문 표절 오해로 욕도 먹었지만 지금은 교수님들이 더 많이 찾아"

   

권혁일(40) (주)지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수요자의 가장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획기적인 아이템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권 대표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레포트월드'는 지식정보판매자들이 자료를 올리고 수요자들이 리포트나 논문을 구입하는 형태의 지식거래 초창기 모델로 현재 지식상품 오픈마케화의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레포트월드'가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데는 무엇보다 방대한 지식 자료와 최다 이용률을 자랑하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 그리고 철저한 관리 시스템 등 3박자를 두루 겸비하고 있다는 것.

권 대표는 모든 지식자료에 대한 철저한 품질관리로 구매자를 만족시키고 구매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이들이 원하는 자료를 보다 빠르게 찾을 수 있게 한 것도 동종 업계 선두를 다투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레포트월드'는 지식거래라는 개념을 처음 도입한 사이트로 알고 있다. 또 온라인 비즈니스에서 획기적인 모델로 평이 나있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어디서 착안하게 됐나.

"2000년도에 '레포트월드'를 오픈을 했으니 지식거래를 온라인화 한 것은 우리 회사가 처음이다. 당시 인터넷에 푹 빠져있다 보니 '레포트월드'외에도 인터넷 관련 아이템을 10개정도 더 보유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 '레포트월드'의 호응도가 제일 높아 이 분야에만 집중하게 됐다. 취미로 시작한 사업이기 때문에 수익 창출보다는 방문자 수가 늘어나는 것에 흥미를 느끼게 됐다. 인터넷 사업은 초기자본 많이 들어가지 않아 다른 사업에 비해 부담은 덜 했고 부모님께 조금 도움을 받았다."

▶'레포트월드' 초창기에는 수요자가 대학생들로 국한돼 있었다. 한정된 수요를 뚫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는가?

"대학생들이 많이 방문한다는 사이트로 입소문이 나면서 배너광고를 문의하는 광고주들이 많았다. 지금과 달리 배너광고 수익이 건당 1천만원에서 1천500만원을 호가하던 시기여서 수입이 무척 짭잘했다. 대학생이라는 명확한 타킷을 상대로 한 것이 오히려 다른 사이트를 누를 수 있는 경쟁력이 됐다. 그런데 2년이 지나자 배너 거품이 사라지면서 수익이 대폭 줄기 시작했다. 트랙픽 사업만으로는 운영이 어려워 2002년부터 유료화를 도입했고 그 후부터 본격적인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레포트월드'와 '해피캠퍼스' 성공 이후 유사한 사이트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는데 '레포트월드'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처음엔 '레포트월드'와 '해피캠퍼스' 밖에 없었다. 이후 사업 가능성을 보고 우후죽순격으로 사이트가 생겼으나 현재는 30개 정도 남아있다. 하지만 '레포트월드'와 '해피캠퍼스'가 95%정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해피캠퍼스는 본사가 서울에 위치해 있고 외부 마케팅 전문 회사가 있어 포털관계자와 영업할 수 있는 여건 좋다. 우리 회사는 지식월드와 피피티월드를 오픈했다. 변화의 흐름에 맞게 피피티월드나 여러 사이트를 이용해 지식거래 시장을 더 큰 시장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

▶30세에 공무원이라는 안정된 직장을 포기하고 사업을 시작했는데 가장 어려웠던 점은?

"집안 반대가 가장 힘들었다. 멀쩡한 직장을 두고 창업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만류도 있었고 아내의 반대도 심했다. 공무원은 정기적인 수입이 보장되지만 인터넷 분야는 당시만해도 사업이라는 인식이 별로 없었다. 또 수익이 원만치 못하다는 편견을 깨는데 갈등이 좀 있었다. 내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었기 때문에 초창기에 가족들이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대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지만 논문표절이나 리포트 베끼기 때문에 교수들에게는 '레포트월드' 대한 인식이 별로 좋지 않다.

"무분별한 논문 베끼기는 예전보다 많이 없어졌다. 지식거래 사이트가 등장한 지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그동안 거래가 많이 이뤄지다 보니 표절을 하면 학생·교수·연구원들이 먼저 알게 된 것이다. 거래 패턴도 예전과 달라졌다. 초창기에는 꼭 필요한 리포트 한 편만 구입해서 그대로 제출하곤 했는데 이제는 10편 이상의 논문, 리포트를 구입해 요약집으로 활용하고 이 것을 자기 것으로 재창출하는 복수적 거래 패턴으로 변화했다. 일례로 집에서 요리할 때 사용하는 칼은 꼭 필요한 도구이지만 강도나 살인자들이 쓰면 무기가 된다. 이 처럼 지식거래 사이트도 활용하는 용도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질 것이다."

▶안정된 수익모델이긴 하지만 지난 10년간 회사가 크게 성장한 것 같지는 않다. 수익모델에 한계가 있는가?

"현재 창업 8년째로 직원 30여명을 두고 있다. 3명이 시작한 벤처 기업이 이 정도 유지했으니 나름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회사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교사, 교수, 연구원 등 고객 스펙트럼을 다양화 하기 위한 비전을 갖고 있다. 또 앞으로 콘텐츠 강화와 자료의 질 업그레드 대폭 확대한다면 지식거래 사업도 안정된 수익 구조를 유지할 수 있다."

▶지커뮤니케이션의 미래를 위한 계획은?

"인터넷 거래시장에서 넘버원이 되는 것, 또한 지식 산업의 선두주자를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다져온 지식거래 시장을 토대로 피피티 월드 등 특정 고객을 겨냥한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다. 초기에 순간의 좋은 아이템으로 기업 성장을 이끌어 왔지만 지식거래 산업의 블루오션을 지속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것이 남은 과제일 것이다." 정리 = 최종권 인턴기자

최종권 기자  choigo@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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