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개선계획안 발표…인력 및 조직 구조조정

 현대전자(사장 박종섭)는 17일 반도체 이외의 사업 부문 분리 및 반도체 사업 집중화를 통한 세계적인 반도체 전문회사로의 도약과 가용 현금 창출 및 보유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을 내용으로하는 경영개선계획안을 발표했다.
 현대전자의 경영개선계획안은 사업 경쟁력 강화와 단기 자금 유동성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및 미래 성장기반 구축, 인력과 조직 구조조정을 통한 자구노력 전개 등의 내용을 담고있다.

 현대전자는 반도체 사업의 효율성 제고를 극대화하고 이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기능 및 관련 조직은 과감히 구조조정한다는 대원칙하에 반도체 사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 부문의 지분 및 자산 매각과 증권 및 해외 투자 지분의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유동성 개선에 사용하고, 핵심 사업인 반도체 부문을 세계적인 반도체 전문회사로 탈바꿈하는 전기를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반도체 이외의 경우, 현금 흐름을 개선시킬 수 없는 사업에 대해서는 사업부문의 자체 조달 자금으로 독자 생존의 길을 다각도로 모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사업분리시에는 현금 확보를 최대화 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현대전자는 올 영업을 통해 가용 현금을 약 2조원 이상 확보하여 회사채 등 차입금 규모를 올해말까지 6조 4천억원 규모로 낮출 계획이다. 현대전자는 2조원의 가용현금과 이번 산업은행의 회사채 신속 인수 제도에 의한 2조 9천억원의 회사채 차환 발행, 지난해 12월 확보된 신디케이트론 중 4천억원을 합하여 총 5조 3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함으로써 올해 중 만기 도래되는 회사채 3조 5천억원 등 약 5조 3천억원의 만기 차입금을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전자는 상반기 중 임원 30%, 직원 25%에 대해 사업분리 등 인력 및 조직 구조조정을 추진하여 현재 총 2만 2천명의 임직원을 만 7천명 수준으로 조정할 방침이며, 전 임원의 임금을 동결하고 상여금 1년 분을 전액 회사측에 반납하며, 6개월 동안 월 급여의 30%에 해당하는 자사주식을 시장에서 취득할 것을 결의했다.
 현대전자 관계자는 경영개선 계획에 따라 2001년 말까지 사업 구조조정, 재무구조조정, 인력 조직 구조조정 및 사업단위별 구조조정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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